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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a 인생콘텐츠 May 19. 2019

내 삶을 어떤 악기로 편곡할 것인가

리더와 팔로워

아름다운 한 곡을 여러 다양한 음악가. 연주가들이 각자의 해석으로 편곡하여 연주하곤 합니다. 

그 예로 제가 좋아하는 Astor pizzolla의 Milonga del Angel 이란곡을 소개해드릴께요. 


Astor pizzolla은 춤의 음악에만 불구하던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예요.  원곡 Milonga del Angel은 반도네온이 주 악기로 연주되는 곡이예요. 원곡이 좀 난해했다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러 편곡들이 있는데 그 중 3가지를 가져와봤어요.



https://youtu.be/Z0DQxI3KM7o

훈남 첼리스트가 연주하는 곡이예요. 개인적인 취향으론 그냥 영상없이  듣는게 더 집중도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난해할 수 있는 탱고 느낌을 많이 덜어낸 편곡이 참 아름답구요. 중간 전체 오케스트라와 어울러져 이어지는 파트가 특히 좋은데 그때 날려주는 그의 미소는 멋지긴하네요.

이처럼 이곡은 오케스트라와 조화롭지만 한 악기가 리드해나가는 강렬한 첼로곡이예요.


우리는 뜨겁게, 어리석게도 사람에게 또는 흐름에 빠져 열광하기도 추종. 몰입하기도하고 그런만큼 그 뒤 좌절하기도 실망하기도 하죠. 또 한편으로는 주멜로디를 이끌어가고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닮은 모습의 곡이 아닐까싶어요.




https://youtu.be/b9Q7oC9wRtE

이곡은 오직 피아노 솔로로만 연주되는 Milonga del Angel이예요. 클래식 기타로도 연주되곤 합니다. 감미롭고 강렬하기도 하지만 다소 쓸쓸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원곡의 탱고 느낌이 피아노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거든요. 피아노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원곡의 일부분을 상실한 느낌이랄까요.


혼자 마이웨이. 상처받지 않기위해 마음을 닫고 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의아해하며 평온히 혼자만의 길을 가는 것. 다소 외롭고 쓸쓸하지 않을까 싶어요. 때론 성장을 위해 나의 능력이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누군가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https://youtu.be/-8SKDf1YxMc

첼리스트 요요마의 해석으로 그려진 곡. 

원곡의 너무 주된 탱고 느낌을 째즈와 탱고. 클래식으로 더 현대적으로 결합했다고 할까요? 사망한 pizzolla의 연주를 녹음으로 입혔구요. 첼로가 나왔다가 원곡 반도네온이..때론 피아노가 중간중간 그 아름다움을 살리고. 재즈의 콘트라베이스가 계속 깔리며 곡이 조화롭게 어울어지는것같아요. 재즈곡인가? 했다가 클래식? 탱고가 흐르는 남미 여행지도 떠올리며 여튼 참 좋다 싶은 곡.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고 싶어합니다. 요요마가 이거 내 앨범이고 내가 주인공이야. 내 연주가 많아야하고 연주할때 조용히 하라고 했다면 이런 작품이 나왔을까요.

또 서로 돋보이기위해 최대 기량을 펼쳐 각자가 큰 소리를 냈다면? 가끔 그런 장면을 합주나 합창에서 보곤하죠. 오..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거대 오케스트라를 다 끌고오지도 않고 나와 어울릴 조력자들 몇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균등한 협주로 각 연주자들의 능력을 최대 발휘하도록 때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소리를 배경음으로 깔아줍니다. 진정한 고수는 말없이 그를 낮추어 조력자를 그의 어깨에 얹어주는게 아닐까.. 




여러분은

탱고. 클래식. 째즈 어떤 장르를 좋아하세요? 

참 가요. 팝. 트로트도 더 있죠. ^^

어떤 편곡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때론 이 모든 장르를 다 골고루 합쳐놓은 것이 삶 일수도 있겠네요. 지금 여러분의 삶은 어떤 악기로 편곡. 몇 악장을 연주하고 계신가요? 아마도 지금 저는 가요에서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안단테로 2악장 연주하는 시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멋진 재즈를 연주할 날도 언젠가는 오겠죠?

여러분도 너무 강렬하지도 너무 쓸쓸하지 않는 곡을 조력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로 연주해 나가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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