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 촌에 있는 유명한 짬뽕집 뗑꼬(Tenko)에 다녀왔습니다. 대만 사람이 만드는데 1세대 양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두 형제가 이어받아 식당을 운영합니다. 예전에는 싸고 푸짐해서 자주 가던 곳인데 이제는 너무 비싸서 부담입니다. 짬뽕 한 그릇에 18불 정도 합니다. 야키소바와 오향장육 특히 만두가 유명합니다.
양이 커 반반씩 작은 것으로 이것저것 시키면 35불이 후딱 넘어갑니다. 맵고 맛있었는데 확장하고 세대가 바뀌며 많이 변했습니다. 일단 매콤하지 않고 국물도 진하지 않고 그냥 간이 안 맞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한국 사람이 대세였는데 이제 브라질 사람이 많이 오며 맛이 변한 것입니다.
몇 차례 위생문제가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문제로 지금은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걸레를 일반 세면대에서 빨았는데 이제는 못쓰게 합니다.오랜만에 다녀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야 했는데 역시나 배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식당 내부 사진과 입구사진 그리고 야키소바 하나 남겼습니다.
짬뽕 사진은 제가 2012년에 올린 블로그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식당도 안타까운 게 원래 주인은 딸이 있었습니다. 재혼하며 지금 주인인 두 형제가 같이 왔습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딸은 식당을 형제에게 빼앗길까봐 걱정했는데 역시나 돌아가시자마자 양어미와 두 형제에게 빼앗기고 쫓겨났습니다.
딸은 울며 인근 꼰쎌레이로 후르따도 길에 있는 예전 아서원 식당 자리에 짬뽕집을 열며 원조라 했습니다. 지금이야 SNS로 홍보할 수 있겠지만 18년 전에는 그런 것이 없어 홍보가 잘 안되었고 손님도 많이 없어 몇 년하다 식당을 넘겼습니다.
이게 모두 2000년대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한인은 맛이 변했다면 잘 안 가는데 바로 원 주인이 돌아가시고 형제가 주방을 책임지며 변한 것이죠. 그래도 이게 이제 20년 되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한인도 20년 전에는 갈 곳 없고 먹을 것이 별로 없어 별미로 쳤었던 곳입니다.
이제는 먹을 것 볼 것 많아진 요즘 한인이 자주 찾지는 않고 중국인과 브라질인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살다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을 위해 사진과 설명 올립니다. 예전 글을 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로 http://blog.daum.net/joaobrazi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