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지뇨

by 손정수

브라질에서 아침은 빵과 커피 한 잔이다. 워낙 유명한 커피 한 잔과 빵은 지역마다 달리 먹지만 가장 인구 많은 상파울로에서는 일명 뻥지뉴(Pãozinho)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작은 빵을 먹는다. 참고로 우리가 쓰는 빵 이 말은 원래 포르투갈어 뻥(Pão)에서 유래한 것이다. 빵 이름은 지역에 따라 여러개로 나눠지는데 가장 유명한 명칭은 뻥 프랑세스(Pão Francês) 즉 프랑스 빵이라는 것이다. 19세기만 해도 브라질 빵은 겉과 속이 검고 딱딱한 이탈리아 빵 종류였다.


그러다 20세기 1차 대전 때 프랑스를 방문한 군인들이 먹고 온 빵을 그리워했다. 그러다 프랑스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요청하여 바게트와 비슷하게 속은 부드러운 하얀색 겉은 바삭하면서 노란색의 빵 기술을 배워 오게 되었다. 바게트와는 달리 크기를 작게 그리고 두틈하게 한것 외에는 거의 비슷한 맛이다. 뻥지뇨는 하루에 몇차례에 구워 나오며 항상 바삭함을 유지한다. 지방에서는 마트나 규모가 적은 빵집에서 제조하여 파는데 상파울로 시내의 경우 빠다리아(Padaria)라는 전문 빵집에서 만들어 판다.


이 빠다리아는 거의 세 네 블록마다 있을 정도로 많고 전문 빵 외에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편의점 같이 여러 제품을 팔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다시 전문 빵집으로 바뀌고 있다. 주말 아침에 이런 빵집에서 커피와 빵을 시키고 신문을 읽다보면 정말 여유로움이 철철 넘친다. 자 드디어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음식으로 들어 가 보자.


바로 Ceratti quente na chapa 좀 복잡한 이름의 빵이다. 빵 사이에 철판에 구운 햄과 비나그레찌 소스를 얹은 것이다. 몇 주간 아침 시간마다 이놈이 생각나서 동네 빵집을 다 돌아보며 시식해 봤다. 먼저 모르따델라(Mortadella)는 돼지고기에 후추, 육두구, 고수 등을 넣어서 만든 이탈리아 햄이니다. 원체 이탈리아인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햄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아래 상표 Ceratti 가 가장 좋다.


그 이유는 다른 상표들은 돼지고기 대신 싼 소고기와 다른 고기를 섞어서 그 맛이 떨어진다. 예전에 한 노인이 ceratti를 사 가면서 자기 집 강아지가 모르따델라를 좋아하는데 꼭 이 상표만 먹고 다른 상표는 냄새도 안 맡는다고 하는 걸 봤다. 하여간 빠다리아에서 주문 할 때에는 꼭 ceratti 를 요청한다.


자 이건 토마토, 피망, 고수, 양파를 다져 넣어 다시 후추, 소금, 올리브유와 식초로 버무린 비나그레찌(Vinagrete). 정식 명칭은 깜빠냐(campanha) 소스인데 대부분 비나그레찌라고 잘 못 부른다. 하여간 이 놈도 빵에 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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