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맞지 않은 채
젖은 발걸음이
꽤 낯설어
스쳐가는 바람에도
온몸이 시린 듯
몸서리치는 하루에
잠시 나를 채우는
알약 몇 가지의 온기에
스르르 눈이 잠기는 날
꿈인지 현실인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익숙했던
나를 만나며
건넸던 안심의 인사
들뜨는 기분에도
왠지 불편한 한편에
조심히 묻곤 해
꿈에도 현실에도
낮에도 밤에도
흐르는 시간에도
여전한 마음속 감기는
어떤 색의 약을
먹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