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by 조금 바른 청년

내 어린 시절

훌쩍거리며 뛰어놀던

추운 어느 겨울날


엄마 손 잡고

따라나선 시장통

맛있는 호떡 하나

사달라고 말은 못 해도


돌아올 때 양손 한가득

내가 들겠다며

떼를 썼던 어른아이


좁은 방 옹기종기

하루종일 구워내는

음식 냄새


내일을 기대하며

잠 못 이루던

철없는 어린아이


시간이 흘러도

그 온기가 그리워

돌아온 그곳에는


언제나 따스한 눈빛

곁을 내어주는

당신에게


한없이 부족한

나는 아직도

그저 어리광 피우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