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시각 일을 마치고
좋지 않은 기분으로 퇴근했다.
어느 직장이나 일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당연히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넘기려 해도
참 애매하고 또 억울한 일들은
적어도 며칠은 나를 괴롭힌다.
조직에서 친한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고
본인들에게만 이익이 가는 상황을
만들려 노력하는 이기적인 사람
직장에서 불필요한 소문을 만들고
시답잖은 일로 험한 말을 입에 담으며
학창 시절 못했던 일진놀이를
이제야 펼치는 미성숙한 사람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타인에게는 끝없이 엄격한
일말의 양심도 없는 사람
자기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동료에게 피해 주면서도
싫은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사람
말로는 위해주는 척하면서
실은 자기 커리어를 위해
직원을 체스판 말처럼 생각하는 사람
나도 누군가에겐 저런 사람일 수 있겠지 하며
항상 경솔해지지 않으려 노력했던 순간들이
물거품처럼 무너지며 후회스러울 때가 있다.
참 슬프다.
그래서 눈 감고 입 닫고 귀 막으며 버텼다.
대단히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그 정도 거리의 사람이 되려 했더니
가끔은 외롭기도 하고 또 조금은 편할 때도 있다.
몇 해가 지나가도 사람들은 대부분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그저 좋은 것만 보자.
언제나 불확실하고
어디에서나 불합리적인 사회이지만
여전히 나는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
성숙하길 바라며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니 오늘도 그저 출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