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대표 Sep 08. 2022

리더 채용 공고를 패북 광고에서 본다면?

어느 기업의 리더급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했던 일, 관심 있던 일이라 상세하게 들여다보게 되었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진 일을 하는 기업의 직원들 평가는 어떨까?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평점은 2점 중반, 단점을 보면 리더급의 독단과 사람을 갈아 넣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성장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얘기니만큼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기업이 성공을 하기까지 창업자를 포함한 구성원의 희생은 일부 필요합니다. 자원이 부족하니 부족한 자원을 일당백의 역할로 채워야 하는 것이죠.


물론 이 기업은 그리 작은 곳은 아닙니다. 나름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는 회사인데요. (그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전제로) 우린 그냥 빡세게 잘해!라는 것이 외부로/성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속은 곪아 들어가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



낮은 연차일수록 자신이 생각했던 회사와 실제의 괴리를 빠르고, 더 크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아직 학생의 모습을 완전히 벗기 전이고, 이직을 염두하고 다닐 정도로 직장 옮기기에 거침이 없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평판이란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것이죠. 수 십 건의 생각이 모여 만들어진 평점은 '사실'이 되고, 비슷한 맥락의 얘기가 반복되면 '그런 회사'로 인식되기 마련입니다.


이 회사 역시 그들이 바라보는 내부에서의 시선은 윗사람의 무능과 다툼이 회사를 망친다는 것이었고... 그런 포지션을 뽑는 광고라는 생각에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리더급을 무작위 대중이 보는 광고에 태우는 것도 아이러니합니다. 타깃 된 광고이긴 하겠으나 페이스북은 상품의 광고와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채용을 하는 채널도 많고, 방법도 다양한데 리더급 인재를 이런 식으로 공개모집한다는 것은... 어쩌면 사원급이 느꼈던 회사 내 분위기를 고스란히 공고에 태운 모습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었던 것이죠.



-


지금이 공채 시즌이라 괜히 저런 것들이 눈에 더 거슬리는 때가 아닌가 싶은 아침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반복, 기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