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당장, 이직하라 003

003. 경력관리 (상)

by 이대표

# 지난 상담을 토대로 각색한 내용입니다. 아래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B씨의 경력관리

B는 7년간 구매를 담당해 온 경력자이다. 한 기업의 외부 조달을 주로 담당하며 구매 담당자로서 작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작은 조직이라 여러 일을 담당했고, 인정도 받았다고 한다. 과정에 성과에 대한 여러 약속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직 시장에서 그 경력은 생각보다 초라했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의미로 은나라 시조 탕왕이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세숫대야에 써 둔 말이라고 한다.


예전 회사를 나올 때 아버지는 늘 화를 내시곤 했다. 회사를 나온 탓을 나의 잘못으로 돌리기 일쑤였고, 내가 모자라 회사를 나온 것으로 치부해 버리시곤 하셨다. 일자리가 풍부하고, 경제가 성장을 멈추지 않던 그 때 세대로 보았을 땐 이런 모습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과거처럼 아파트 한 채 있다고 노후가 보장되지도 않고, 심지어 아파트를 회사원으로선 가질 수 없는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얘기할 일자리도 비슷하다. 과거처럼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던 회사들은 이제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D그룹의 경우 1년차 사원도 명예퇴직 대상에서 배제될 수 없을 정도로 기업은 철저히 이익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이란 것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우린 평생 경력관리를 하고 살아야 한다.


경력관리는 이직할 때 만나는 용어가 되어선 안된다. 회사를 다니며, 회사를 옮기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언제고 마주해야 할 친근한 단어여야 한다. 특히 이번 포스팅은 회사를 다니는 동안 가질 경력관리에 대한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 한다.


직무를 떠나 직장인이라면 1년에 한 번 평가를 받는다. 형식적이든, 체계적이든 누군가의 돈을 받는 모두는 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정당성이 담보되어야 하지만 이는 별개의 문제로 두겠다. 이전 회사의 경우 이런 과정이 시스템 속에서 이루어졌다. 연 초 자신의 목표와 평가 기준을 작성하고 연말 면담으로 달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과정이다. 이는 내 성과에 대한 보상, 진급까지 영향을 주었고 절대반지와 같은 권한을 가진 팀장을 상대하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이력서를 정기적으로 되짚어 보기 시작했다. 어느 자기개발서에서 '1년에 한 번 이력서를 보고,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확인하라'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 오히려 퇴보한 것이라는 말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선 성과 판단을 위해 시스템에 기입하던 목표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기간 별 실제 내가 했던 일들을 일정, 내용, 카테고리 기준으로 나누고 분류하며 훗날 있을지 모를 경력기술서 작성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경력기술서란 말은 이직에 자주 등장하지만 회사에 속한 이 때에도 적절한 방법이 없다면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렇게 작성해 둔 업무는 특정 일자로 엑셀에 붙여 넣어 피벗을 하면 경력기술서 유사한 형태로 보여질 수 있다. 이 과정은 회사 내 경력관리를 위함이자 또 할지 모를 이직을 위함이었다.


사례처럼 준비 없이 갑자기 이직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시장을 보면 늦은 것도 준비과정, 연착륙의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매 년 정리하다 보면 그 해 새로운 성과나 업무가 보이고 이는 여러 기업의 채용 공고에 대비하여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경력관리란 말을 회사 내내 한 번도 고민하거나 꺼내본 적이 없다면 올 한 해 목표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by 이 Manager

취업/이직 전문 상담, [일,상담소]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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