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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Dec 23. 2022

2022 vs 2015년 교육과정 비교해 보기 1


2022년 교육과정 개정이 발표되었고, 지금의 중 1이 고등학생이 되는 시점부터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신/구조문 중 몇 가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 총론의 공통사항 중 일부



2. 미래사회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강화


신설된 부분 중에 언어/수리/디지털소양을 기초소양으로 강조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디지털 소양'의 경우 이미 휴대폰/패드를 태어나자마자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으로 보는 설명은 좀 아이러니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유튜브를 알아서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할 정도로 저보다 나은 점이 있는데요. 갖춰진 소양을 어떻게 다듬을지 고민하는 게 기본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에 대해서 AI 등 신기술 분야의 기초/심화학슴과 초) 학교 자율 시간을 활용한 실과 교과, 중) 자율시간과 교과별 시수 증감을 활용한 정보교육, 고) 정보 교과 신설과 선택과목 신설을 목표로 합니다.


과정에 기술을 억지로 배우는 것도 일부 필요하겠지만, 도덕/윤리적 소양과 흔히 말하는 디지털 사용에 따른 문해력 감소 같은 단점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또 기본 과목들이 기술과 접목되어 어떻게 확장/사용되는지...(예, 책을 e북으로 접하게 되는 과정과 이에 따른 저작권의 이해, 이를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의 도덕적 고민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감수성....) 복합적인 생각과 고민이 가능한 방향이면 어떨까 싶네요.




3. 분권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2022년에 신설된 것인데요. 지역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역시도 좋은 선택이나 입시의 한계를 어떻게 넘어설지.... 지방을 떠나는 것이 현실화된 지금 시대에 있어 부족한 정보 접근, 사용 그리고 문화적 격차 같은 것을 줄일 수 있는 과정이길 기대합니다. 


자율성이 좋긴 한데.... 오히려 또 다른 격차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때문에 일정 수준의 평균적인 지원 + 각 지방의 특색을 담은 교육과정 (ex. 제주도 = 관광 산업에 특화된 과정, 외국어 연계 등)이 있으면 좋겠네요.




4. 학교급 전환 시기의 진로 연계 교육 강화

초/중/고의 진로 교육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수능이란 목표가 명확하고, 국영수를 벗어나면 망하는 시스템 속에서 직업이 아닌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러나 꼭 필요한 고민이고, 해야 하는 고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정해진 선로를 달려야 하는 교육과정에선 말이죠.


그래서 목표를 찍어서 달려가게 하기보다, 선택하는 힘과 실패했을 때 회복하며 다른 길을 찾는 역량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학년과 학교가 바뀌는 상황에서 이런 고민이 정교해지고, 성인이 되었을 때 충분한 선택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겠죠?


최근 아이의 학교에 선생님 초대로 중학교 진학한 선배가 와서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도 재밌었던 듯하고, 멘토링의 기본적인 형태로 의미 있었던 선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전에 졸업한 선생님이 와서 단순 설명하고, 놀이로 흥미를 돋우는 것보다 이런 것이 더 임팩트 있겠다 싶었죠.



이대표 (진로상담 1인기업 커리어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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