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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이대표 May 31. 2023

면접

면접에서 질문이 중요한 이유

최근 모 은행의 창업 퍼실리테이터를 지원해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탈락은 하였는데....오랜만에 피 면접자로 경험한 것들을 남겨볼까 하는데요. 




우선 첫 번째는 '해본 일과 해보지 않은 일'의 차이입니다.


면접은 어떤 자격에 걸맞는 사람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을 보기 마련이죠. 이미 합격을 위한 기준은 있을테고, 지원자가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나?'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면접관이 '할 수 있는가?'를 확인 가능한 실력과 경험이 있어야 하겠죠. 이는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경험,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합니다.


또 할 수 있는가를 바라보는 것은 '탈락하기 위한' 부정적 경험을 우선하기 보다, 대상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합니다. 질문의 차이도 있겠죠?



'OOO업무는 안 해보셨는데..'

'OOO업무를 하는데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같은 답변을 요구하나, 질문의 뉘앙스가 다르죠? ... 

이런 과정 끝에 느낀게 '해본 일과 해보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해본 일만 하진 않겠죠? 그래서 해보지 않은 일을 도전할 때 어려움을 느끼고, 때론 기회를 일부러 주기도 합니다. 기업에서야 이익이 걸려 있으니 이 문턱이 높겠지만, 이번 코칭할 사람을 뽑는 과정은 '가능성'을 보며 턱을 낮추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턱을 낮추는 일은 하지 않았나 봅니다. 

(워크숍 과정도 2박3일로 있고, 커리어 전환의 기회라는 말처럼 '기회'가 있다 생각했는데...말이죠.)




두 번째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여러 질문들 중에 '코칭하는 대상자 - 20대'와의 경험을 묻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피면접자 중 교수님이 계셨는데... 연령대가 저보다 훨씬 많으신듯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창업 코칭을 하는 대상자가 20대란 것을 강조하며,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면접관은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면접해 본 경험이 있는지, 그럴 자격은 무엇으로 검증하는지를 묻는 것과 같다할 수 있죠. 면접 과정에 하지 말아야 할 질문 순위 중 상위 권에 있는 굉장히 어이없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가이드가 없으면 생기는 일이기도 하죠. 그 당사자, 저 모두 본인보다 20대를 많이 만났으면 만났지, 적게 만나진 않았다고 자부하는데요. 아예 검증 가능한 것만 물어보던지, 유추해서 생각하던지 해야 좋았을뻔....했습니다. 사실 요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니 좀 불쾌한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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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다면 간단한 면접일 수 있었는데, 탈락하고 나니 좀 속은 쓰리네요.

일부러 지역도 지방으로 하고, 여러 연관성을 두긴 했는데. 아쉬운 결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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