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운동하기 좋은 나이

사실 운동은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다

by 이대표

(사진은 어느 토요일 9시에 오픈되는 체육관에 1등으로 간 기념으로 찍은 사진... 가장 기분 좋은 순간)



마흔에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있다면, 운동이다.



0.1톤의 몸에서 벗어나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작심삼일이란 말의 대표 예시일만큼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이어가는 것도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일이다. 나의 경우 거의 0.1톤에 육박했던 몸을 어찌할 필요가 있었다. 술이 살을 낳고, 살이 무기력을 낳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유튜브를 켰고, 매일 20분의 운동을 집에서 시작했다.


마치 운동을 시작하면 푸시업 100개는 단 번에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내 몸뚱이를 내 맘대로 하는 것 자체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면서 금방 포기하게 되기 일쑤인데.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지금까지 왔다.


한 3개월 꾸준히 홈트라 불리는 운동들 중에 집에서 가능한 것을 하고, 밥을 줄이고, 자전거를 타며 몸무게 줄이기에 애를 썼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 물살이 빠지고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년도 안되어 몸무게는 80kg, 70kg대로 줄어들었고 운동의 효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대략 1년 정도 동네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 헬스장 적응하기 위해 뛰었던 러닝머신에서 나름 2 분할 운동까지 하게 되었다. 70kg 초반의 몸무게, 20% 내외의 체지방을 유지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이 충분하다는 것은 아니나, 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면 핵심) 좋아하는 술과 먹는 것을 포기할 수 없으니 먹기 위해 한다고 할까?



마흔 운동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

운동의 목적 첫 번째는 건강한 신체다.

허리의 사이즈가 줄고, 턱선이 살아나는 과정에 살아나는 자존감은 덤이다. 몸이 그릇이고 정신이 음식이라면 잘 어울리고, 멋진 그릇에 담긴 음식이 맛이 있지 않겠는가? 무엇이 더 중요하고, 먼저냐고 할 수 없다. 적당히 비례가 맞아야 하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몸이 좋아지며 생각도 바뀌는 것까지 세트로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습관이다.

사실 운동은 습관을 들이는 시작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앞서 얘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작심삼일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차로 10분여를 가야 하는 헬스장에 다니는 것도 쉽지 않다. (보통 가까운 곳으로 가라고 하지만 동네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일) 매일 아침 일어나며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을 백번도 더하며 출발하는데...


일단 일어나고, 출발해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냥 흘러가는 일이 된다. 간 김에 일찍 오는 것이 아까워 더 하게 되고 1시간 안 되는 시간을 채우게 된다. 이게 반복되다 9시에서 6시로 시간을 당겼고, 최근 수개월간 6시에 일어나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게 되었다. 이제 6시가 조금 안되면 눈이 떠지고, 자연스레 짐을 챙겨 나가게 된다. 최소한의 짐을 갖고, 옷에 대한 고민 없이 출발하기까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기계처럼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되면서 편해진다(?).


결국 운동은 습관을 만들고, 하나로부터 시작한 습관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든다.

흔히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부터 해보라고 하지 않나. 내가 꾸준히 무엇을 해서 성과를 얻는 것을 위한 습관의 시작이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또 마흔 이후 몸이 급격히 늙어 간다고 한다. 신체 나이가 꺾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인생 절반을 더 살아야 하는 마흔에 나름의 장점을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다면 조금 더 일찍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지나간 것을 후회해 봤자 소용없는 일이니 지금이라도, 내년에도 계속하고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래서 다행이다 싶다. 지금이라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마흔에 무엇을 해야 할까?

나에게 묻는다면 먼저 '운동'을 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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