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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Oct 22. 2023

매일의 소소한 글쓰기: 아이의 말

'난 6시쯤 하늘이 좋아'




문득 운전을 하는 내 옆자리 앉은 둘째가 나에게 한 말이다. 이유를 되물었더니 노을지는 하늘의 색이 예쁘단다. 아니나 다를까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한강 저편의 하늘은 연분홍 색으로 물들고 있고, 어둑해진 반대편은 선명하게 보이는 초생달로 바뀌어 있었다.



주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흔한남매의 행사에 당첨이 되어 광화문을 다녀 왔다. 일부러 사주기도 하지만, 본인들도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이라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것 같은데. 행사를 하며 흔한 남매에서 부부로, 아이를 가진 부모가 되어버린 그들도 앞으로의 방향과 고민이 큰 듯 했다. 세계관이 깨어지니 그만두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한 듯 한데. 아무쪼록 멋진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이는 마흔을 사는 나의 고민과도 비슷하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가능한 때'가 있는 듯 하다. 취업 주제로 강의를 가장 활발하게 하던 시기 대비해서 일도 줄고, 시장에 대한 회의감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메인 콘텐츠인만큼 버릴 수도 없는 아이러니가 있는데..이후의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 졸업반 시절 나를 생각하면 당시 강사들의 고충을 이제야 느끼는 셈이기도 하다. 당장 나도 그때 그들의 말을 새겨듣지 않았고, 나이에서 오는 괴리감도 있었으니 오죽할까 싶다. 고등학교 강의를 가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는데. 애초에 '여자선생님'이라고 못 박는 경우, 'OO년생까지'라고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 강사료도 갈수록 터무니 없어지는 것까지....



가장 가까운 주제, 현실적인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다른 글에서의 말을 되새기며.... 

고민이 아닌 실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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