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심란한 30대 초반의 이직 상담 후기입니다.
순탄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은 만큼, 실타래처럼 얽힌 경력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른 초반의 여성분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담에서 이런 케이스는 흔한 경우 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 점을 찍고 넘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서른 초반의 일에 있어 위기감에 대한 고민을 가진 또 다른 이직러의 상담 후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우선 짧고 약간씩 다른 경력의 여러 회사를 거친 상황이었습니다.
계약직, 입사 시점과 다른 역할로 퇴사한 경우도 있었고요. 최근의 회사는 회사의 사정으로 권고사직을 불합리하게 당할 위기에 처해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직무에 있어 연결성은 있어 방향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요. 각각의 이직사유와 권고사직 대처에 대한 조언을 드리는 것으로 상담을 마무리했습니다.
1. 이직의 사유
나의 선택에 있어 실수도 있을 수 있고, 입사 때와 다른 업무와 같은 회사의 잘못들도 있습니다. 우연이 겹친 결과일 수도 있죠. 더불어 계약직과 같이 재직 기간이 한정된 일을 하고 나온 것까지 자의가 아닌 경우의 사유를 우선 내세울 수 있다면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 자체가 이미 부정적 인식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런 사유가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사실로 지금의 선택이 절실하고 고민이 있다는 것 (나름 긍정적 사유)을 담아야 하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죠.
무조건 '나의 성장, 업무의 기회'만 생각하면 '왜 내부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지, 섣부른 선택은 아니었는지로' 역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이직 사유의 인정'이 필요한데.... 나의 사유가 아닌 회사의 사유 + 부득이한 케이스로 포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2. 권고사직
어떤 사유든 권고사직을 받게 되었다면 혹은 통보받았다면 어떤 대처가 가능할까요?
정규직을 내쫓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책상을 아무 곳에나 두고 나가도록 하는 것도 쉽게 자를 수 없어 괴롭히는 것이죠. 그래서 권고사직의 형식을 택하는데 '근로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즉 수용해야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번 경우도 비슷한데. 일방적인 통보에 당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면담 과정에 '버티는 것'이 우선 필요하고 '권고사직으로 인한 퇴사 조건'이 협상의 키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직 사유에서도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것은 좋게 보면 안타깝지만, '왜?'라고 되물을 수 도 있습니다. 즉 앞서와 같이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죠.
이럴 때 자신의 성과를 어필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와 함께 성장을 위한 한계점과 기회를 찾아 나왔다는 추가적인 코멘트도 필요합니다. 1번의 얘기처럼 말이죠.
여하튼 권고사직 과정에 협상으로 일정 수준의 보상을 요구해야 하고, 아니면 버티면서 이직을 빠르게 실행해야 합니다. 특히 대규모 구조조정 차원의 경우가 아니라면 이로 인한 괴롭힘이 이어지기도 하죠. (이번의 경우도 좀 그럴 수 있는..)
이런 과정을 보니 외부에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고 좋은 회사는 아니구나 싶기도 합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길에 최대한의 줄기를 자르기 위한 고민을 하는 느낌 정도.. 그리고 이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회사는 망할 것 같으니 그에 선행하는 조치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퇴사에 대한 사유와 과정은 고달플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이별이란 건 존재하기 힘든 것이니까요. 특히 회사와 나의 관계에선 말이죠. 그래서 부득이하게 이직해야 하는 경우 '이유'의 선택과 어필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여러분의 이직 사유도 잘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