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수업] 선택

03. 선택의 문제: How

by 이대표

인생은 B (Birth)와 D (Death) 사이의 C (Choice)

- 장 폴 사르트르


선택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 걸친 숙명이자 과제입니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이란 말이 과하지 않은 것은 아마 우리 일상을 되짚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지금 일어날지 말지에서부터, 옷은 무엇을 입어야 할지에 대한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까지 그 크기와 의미도 다양합니다.


그중 우리가 얘기하려는 선택은 자신의 커리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는 30~50대 직장인으로서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글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가?'를 얘기한 배경도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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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많은 상담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른 체 상담에 참여하기도 한다는 사례였습니다. 실제 그런 일은 어쩌면 당연하고도 안타까운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어 어떻게 (HOW) 선택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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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바로 정보와 경험입니다.


#정보

정보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찾을 수 있는 자료와는 다른 얘기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수집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지식, 자료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사전) 즉 자료의 목적 적합성이나 의미가 충분해야 정보로서 가치를 가진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에 있어서 정보는 그 선택의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커리어에 대한 선택임으로 회사, 직장인, 취업, 일, 이직과 같은 관련된 것들에 대한 정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이직시장에서 이런 정보는 기업 편향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리어도 이상하지 않고, 시장이라면 독과점으로 분류되어도 과하지 않는 모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기업이 있다고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는 기준과 노력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원짜리 물건을 사도 인터넷 검색을 하는 시대에 그런 정보를 한 곳에서만 독과점한다는 것은 아주 불공평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취업/이직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10명 중 3명의 신입사원이 1년 내 회사를 그만둔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회사 및 직무 적응의 실패가 1위에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선택의 고민을 해야 하고, 반대로 기업은 충분한 정보를 주어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과 기업 모두 기회비용에 따른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경험

옳은 선택을 하는 두 번째 방법은 나의 경험을 기준으로 한 선택입니다. 저 역시 상담 과정에 필요한 조언, 노하우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큰 이직을 경험하고, 수 백번의 원서를 맨땅에 헤딩하며 쓴 경험으로 많은 분들의 상담과 첨삭을 해왔습니다. 그만큼 경험은 많은 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갖게 합니다.


커리어에 있어서도 선택의 과정에 경험은 중요합니다. 선배들의 경험 정보를 얻는 것과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결정을 하는 것인데요. 경험에 기반한 결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선택의 목표를 두고 경험을 맞추어 보는 것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목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9대 스펙이란 말이 있습니다. 학교, 전공, 학점, 어학점수, 어학연수, 교환학생, 자원봉사, 인턴, 자격증, 성형수술까지 9개의 스펙을 갖추어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각각 가중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앞의 세 가지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선호하는 스펙이고, 나머지는 옵션입니다. 최근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졸업 유예 이슈로 인해 나이도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 더 많은 옵션들이 줄을 서게 될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업에서 뽑으려는 인재를 결정하는 기준과 항목은 더욱 복잡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은 더 많은 요소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기에 이런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앞서 얘기한 목표의 선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선택한 목표에 적합한 스펙, 경험이 무엇인지 고르고 이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펙과 경험에서 유추된 강점을 기반으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을 때 공통된다면 비교적 잘 된 선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이런 선택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기업 내부의 환경, 조건에 대한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로 베이스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조금 더 옳은 방향, 적합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런 과정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보와 경험에 의해 선택된 결과는 때론 실수, 실패가 따를 수 있습니다. 30년의 직장인 생활에 첫 시작인 선택이기에 잘못된 선택에 대한 리스크는 당연한 부분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잘못될 수 있다. 언제고 내 선택은 잘못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해보지 못한 것에 따른 결과는 예상을 빗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30%의 퇴사율처럼 항상 옳을 것이라는 자만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고 그 선택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떠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오래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짧게는 10년에서 법적 퇴직연령인 60세까지 약 30년 내외를 일해야 합니다. 과정에 선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할까요? 1개월? 1주일? 전체에서 이는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마치 군대에 간 친구의 시간과 밖에 있는 내 시간이 다르게 느껴지듯이 지금의 며칠은 아주 길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의 시간이 없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더 고민하고, 더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을 모으는 것이 결국 각자의 역할이 되는 것이지요.




by 일,상담소

http://blog.naver.com/riverside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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