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수업] 선택

02. 선택의 문제: What

by 이대표

커리어 라이프 사이클의 첫 번째 구간인 선택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선택에 있어 고민해야 될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두 번째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입니다. 우선 첫 번째,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커리어 라이프 사이클에 있어 선택의 첫 번째는 취업입니다. 취업을 위해 상담을 찾아오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질문은 어쩌면 그들에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크게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험의 유무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우리는 그간 학생이란 신분으로 살아왔습니다. 정해진 시험을 치면 다음 목표가 자동으로 주어지는 시스템 속에서 산 것이지요. 선택에 아주 수동적인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방법, 필요한 것들을 챙기며 다가가야 하는 능동적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이 부족한 우리는 쉽게 정답 혹은 근사치의 답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전환점입니다. 적응의 단계에서 얘기할 '스위치 (SWITCH)'입니다. 우리가 켜는 스위치는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하게 해줍니다. 고등학생, 대학생의 과정은 학생의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이지만, 이 과정은 전혀 다른 계단으로 점프를 하여 새롭게 오를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숨에 변할 수 없는 것이지요.


어린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낼 때 첫날 부모들은 아이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몇 년간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집이 생활공간의 대부분이었던 아이에게 일종의 첫 '학생' 신분을 씌워주는 과정입니다. 낯선 사람, 낯선 공간을 부모님의 의지로 선택하고 결정한 상태에서 다녀야 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지요.


'환경의 변화'란 키워드로 볼 때 취업준비생이 처한 것과 비슷한 환경이 됩니다. 일종의 저항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해보지 못한 경험으로 직접 선택하고,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 취준생 개개인에게 이런 선택의 과정은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이지요. 그것이 여러분의 문제이고, 첫 선택에서 겪는 문제점입니다.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알면 과정과 방법을 익혀 가는 것이 좀 더 쉬워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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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택의 대상이 되는 '무엇'이란?


취업은 앞으로 약 30년 하게 될 일을 결정하는 첫 선택의 과정입니다. 과정에 직무/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많은 친구들이 취업의 과정에 기업을 선택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 못 된 생각입니다. OO산업으로 특정하는 것은 좋지만 '왜?'를 물었을 때 잘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친구가 쓰니까, 막연한 기대감에 하는 선택들이 대부분이고 이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리는 취업이 되는 것이지요.


결국 대상이 되는 무엇은 '직무', '일'이 되어야 하는데 대략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커리어라는 것을 쌓게 되는 앞으로 의 수 십 년 간에 있어 회사는 과정이자 수단으로 역할을 합니다. 일은 과정인 회사를 거치거나, 한 곳에서 쌓게 되는 경험의 축적으로 주로 크게 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는 직장인이란 삶을 20대 후반에서 퇴직하는 60대까지 한다는 전제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회사는 다양한 직무로 구성되어 있고, 각 직무는 대부분의 회사에 비슷하게 적용되어 보입니다. 아주 드물게 로테이션이 이루어지지만 대부분의 직장은 한 직무 내에서 가능한 여러 일들을 담당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맘에 들지 않아 회사를 떠나게 되어도 직무의 연관성과 확장을 통해 유사한 영역으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직무가 더 장기적이고, 회사는 수단, 과정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엇인 일, 직무가 먼저 선택되고 회사는 그 이후에 선택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직무에는 각각 '원론'이 있습니다. 회계원리, 마케팅 원론, OO원론 및 개론이 직무에 해당하는 전공에 보면 있기 마련입니다. 회사는 이 원론 서적을 들고 자신의 산업, 회사의 모습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합니다. 회계를 예로 들면 건설사, 제조업, 유통업이 원가와 매출을 인식하고 계산하는 과정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회계원리의 내용을 기반으로 적용해 가는 과정이지요.


그래서 특정 산업 속에서 직무를 담당하더라도 언제고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과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 과정에서 역시 원론은 바뀌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지요. 물론 약간의 페널티는 '우대'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회사보다 직무를 선택했을 때 가지는 기회가 더 넓고,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드시 직무를 먼저 선택하는 고민을 취업을 하는 여러분은 하셔야 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우리가 선택하는 '무엇'의 처음은 직무이고 다음은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대상과 우선순위가 정해졌으니 다음은 어떻게 이 것을 고를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y 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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