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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Jul 24. 2017

이직하세요5

회사에서 버티는 삶, 나의 자존감은 괜찮은가?

회사 내 지극히도 싫어하는 상사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한 유튜브 영상을 보니 '그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의 태도를 바꾸어 보라'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말 끝에 이직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론 하지 않았지만 안되면 나와야 하지 않겠냐라는 뉘앙스로 내용을 마무리하는데요. '갑자기 꼭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몇 번의 경험이 있습니다.


첫 번째 경험은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막연한 괴리감을 분출했던 것으로, 조금 대들었던 경험입니다. 두 번째 역시 많이 차이나는 상사와 함께 근무하며 티격태격했던 경험, 마지막은 일방적인 모욕감을 느꼈던 경험입니다. 과정에 우리가 전문가적인 경험과 지식이 없음으로 본능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게 됩니다.


저처럼 반항을 하거나, 싸우거나, 당하고만 있거나 하는 식의 반응 들이지요. 과정에 개인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다 못해 땅을 파게 되고, 우울증을 경험하거나 퇴사를 하게 되지요. 결국 피해는 낮은 직급 혹은 당하는 사람에게 꽤 일방적으로 가해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이해된 표현을 다시 순화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회사 조직'안에서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나 가능한 것들이 아닐까 싶은 것이 생각이고 그 이전에 '왜 꼭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회사는 정류장입니다.

앞서 여러 포스팅에서 한 얘기처럼 존재했던 기업에 내가 근무할 수 있는 시간과 기간 동안 참여하는 것이 취업 / 이직이기에 정류장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도 제한된 직장인으로서 삶은 30년 내외입니다. 여자의 경우 더 짧기도 하지요. 한 곳 혹은 그 이상의 직장에서 아무리 충성하더라도 제한된 시간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아무 문제없고, 내가 견딜 정도의 어려움만 맞아 왔다면 지금의 직장이 종착역이 되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그렇지 않기에 지금의 회사는 정류장으로 인식하고 다음 정류장을 위해 역할 / 기회를 찾아가는 것을 권해드리는 것이지요.



#나의 자존감은 누가 책임지나요?

시나브로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티 나지 않게 회사 안의 언어적, 비 언어적 폭력은 개인에게 상처로 남습니다. 실제 주위에 사례를 보아도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치료를 받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700명 가까운 사람을 만난 저 역시 그리고 저의 케이스에서도 자존감 하락이 눈에 보이거나 경험한 케이스를 여러 차례 보아 왔습니다.


이직의 과정에 문제가 되는 세 가지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 회사 그리고 나인데요. 각 관계별 이직의 원인을 정리하다 보면 자존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폭언, 모욕, 구타 등 다양한 형태의 상사의 괴롭힘, 따돌림과 고과의 차별, 절차장의 불합리함 등에서 오는 좌절감 전체가 자존감을 훼손하는 일이고 이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고 퇴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낮은 직급의 경우 (과장급 이하), 첫 직장의 경우, 과거 직장 선택에 실패가 많았을 경우 확률적으로 자존감에 문제가 되는 경우로 이직을 찾는 케이스를 더 많이 보아 왔습니다.



즉, 내부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버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직장을 오래 다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나름의 해결책이 있거나 이런 요인들을 무시하는 케이스였을 수 있지요. 맞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현재 상태가 무조건 옳다, 방식이 옳다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 상사의 강한 압박과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스스로 이런 방법을 통해 극복해 보라는 것은 뺨을 한대 더 때리는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보듬어 주고, 편을 들어주며 밖에서의 기회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직하세요.

회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예전 임원과 면담 과정에 취미 얘기를 하며 캠핑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얘길 회피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그렇지 않다며. 그 순간 있을 곳이 못 된다 생각하였습니다. 원래 무엇이 힘든 것인지, 회피하려고 하는지를 물어봐야 맞는 것 아닌가요?


대기업 꼰대 임원의 마인드 정도라 생각하였습니다. 스스로 혹사하는 삶을, 삶과 회사를 나누지 말라는 그의 말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던 것은 '회피' 역시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말만 기다리는 직장인의 마음을 이제 편해진 군대 고참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지 못하듯 이해하지 못하는 것 때문이겠지요. 회피라도 하고 싶은 졸병의 맘을 이해나 할까요?


좁은 회사를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오세요. 변화는 환경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직하세요.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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