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구직자 중심의 리크루팅을 말하다: 모객 / 접객 / 관리
리크루팅에 관심을 둔 것이 대략 1년 내외가 되었습니다.
최근 여러 이유로 조금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름의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리크루터로서 해야할 첫 번째 일이기도 한 '설계'입니다.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일종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정립, 고도화 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공고를 내기 전부터, 채용 후 퇴사까지 일종의 구성원 개인의 회사생활 생로병사를 그리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한 번도 채용을 해보지 않았지만, 회계를 통해 회사를 알게 되었고 이직 상담을 통해 반대편에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으로 직관적이고, 단순한 채용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그리는 것을 우선 얘기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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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은 기업을 홍보하고 알리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역할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직자인 고객에게 구인기업을 알리는 '마케팅'관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의 여러가지를 알게 한 '박종윤 대표님'의 말씀이 많이 참고가 되었는데요.
우선 채용에 있어 크게 세가지 카테고리의 과정별 분류가 필요합니다.
모객 - 접객 - 관리
이는 회사의 채용을 기획하고 알리는 모객,
사람이 모이고 채용이 진행, 평가되는 접객,
채용 된사람을 채용하고 적응시키며, 퇴사까지 관리하는 관리,
이 세 과정의 합이 바로 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용은 사전적으로 사람을 골라서 쓰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풀어보면 사람을 모으고, 필요에 맞는 사람을 찾아 사용한다 (기업 입장에선) 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 / 사용자란 표현이 있으니 이는 그리 어색하지도 않네요. 여하튼,
전통의 기업이 채용을 하는 방법은 공채나 수시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신입/경력 등 그 형태에 따라 필요한 시점을 계획하거나 특정하여 다수를 대상으로 하거나, 개별 포지션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합니다. 최근 대기업의 경우 공채에서 수시로, 인사팀에서 사업부로 이 채용의 과정을 쪼개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불어 채용의 과정 역시 서류 - 면접의 큰 틀 안에서 자소서가 사라지고 AI가 대신하는 등 4차산업의 변화만큼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서류 / 면접 각각이 요구했던 기준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기업에 맞게, 규모나 편의에 맞춘 채용의 과정이 개선되는 것이죠. 또한 인사에서 리크루팅으로 담당자의 역할이나 구성에 따라 전문성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 프로세스 설계에 있어 위 세 가지 모객 / 접객 / 관리는 대 전제로서 역할을 합니다. 모객은 말 그대로 사람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채용에서도 대기업을 제외하고 채용 공고를 보고서야 기업이 존재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알리되 채용 목적에 집중 된 홍보/마케팅을 별도로 요구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모객 과정에 채용 브랜딩 - 채널별 관리 / 방법의 고민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접객입니다. 이는 공고 - 서류 - 면접을 통해 만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면접관 / 전형의 설계 - 장소 그리고 제안/혜택입니다. 구글의 경우 이 과정이 수 개월 간 이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 과정에 현업 담당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임원까지의 단계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접객은 구직/구인자가 만나는 순간으로 누가 어떻게 어디서 만나야 할지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는 앞선 홍보 후 접점을 통해 기업이 평가되는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관리입니다. 이는 입사/퇴사를 포함합니다. 흔히 온보딩 과정으로 설계 되기도 하고, 퇴사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주기도 하는 식의 뉴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를 연결하는 등 최초 적응을 위한 모든 것들이 여기 포함됩니다. 또한 퇴사 후 평판 관리, 인사 데이터 관리 등의 전반도 해당됩니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 과정을 통해 한 명의 사람이 채용되고,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리크루터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지요.
저는 지난 1,000회 이상의 경력상담, 외부 상담을 통해 이를 하나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러프하겠지만) 글을 통해 저의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려 합니다. 물론 기회가 있다면 역할도 하고 싶고요.
무엇이 되었든 구직자에겐 좋은 기회가, 구인을 고민하는 기업에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