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파타고니아 사례
퇴사를 하는 시점에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회사를 떠나든, 잘 떠나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추후의 평판 조회 때문도 그러하고, 세상이 좁다 보니 어떻게 만날지 모를 우리네 인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도 이들을 잘 보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들이 남긴 평판은 회사의 명성에 가점/감점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마지막 경험을 관리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1.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퇴사하는 사람이 당일 동료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메일을 보낸다고 합니다. 부검메일이라고도 하는데요. 왜 떠나고, 회사에서 배운것과 아쉬운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계획과 넷플릭스의 메시지 (넷플릭스의 입장)이 담긴다고 합니다.
떠나는 이유는 자신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무엇이 맞지 않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10가지 가치가 기반이 되고, OO때문에 떠나게 되었다가 중요 내용이 됩니다. 또한 원치 않는 내용은 담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사유인 경우 그러하겠지요. 더불어 회사는 퇴사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중역의 경우 부검 모임을 갖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 퇴사의 이유와 배경이 밝혀 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소신이 담기기도 하죠.
2.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극단적으로 낮은 이직률로 유명합니다. 대략 4%대라고 하는데요. 그 비결 중 하나가 퇴사 인터뷰입니다. 최고 인사책임자는 워낙 안나가다 보니 일일이 대화를 하곤 한답니다. 이 때 하는 가장 첫 번째 질문은 '왜 입사했나요?'입니다. 그리고 원했던 경험, 제공한 경험, 충족시켜주지 못한 경험을 묻는다고 합니다. 특이하죠?
이 회사는 재직 기간 동안 경험하게 되는 기업 문화 역시 특이점이 많다고 합니다. 1984년부터 사내 유치원을 운영했고, 기업 이념이 그러하니 환경 보호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고 연령자의 지혜를 존중하고, 그 밖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퇴사 과정과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가입니다. 저도 공감하는 부분으로, 회사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인터뷰 과정이 바로 이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람, 보상, 직무 카테고리로 불만이 쌓이고, 퇴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보는데요. 이를 리뷰함으로써 개선의 기회가 생깁니다.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문제를 발견하거나, 기업의 생각과 다른 문제를 발견해서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를 채용 / 문화에 반영하면 퇴사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아무리 별로라고 하지만 잡플래닛의 후기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체계가 없다, 그 중에도 꼰대가 있다 등 공통 된 답변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시점에 그럴 수 있다고 치부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들이죠. 체계가 없다면 체계를 위해 노력하면 되지만, 성장이 핵심인 그들에겐 문화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정비할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잘 하는 기업은 추후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하죠.
원래 개선은 별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바뀌는 것이지, 단 번에 바뀔 수는 없는 것이 이것들이기도 하죠. 문화가 되어 버리고, 고착화 되어 버리면 바꾸고 싶어도 불가능한 것들이 되어버릴지 모릅니다.
퇴사의 과정을 이해하고, 인터뷰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죠.
일상담소는 이 과정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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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