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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문답 12_하반기

2020년 하반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by 이대표

이 이야기는 취준생이 잇다를 통해 질문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https://www.itdaa.net/mentors/1592




질문)

직무 고민, 하반기 전략은 어떻게 짜아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일 년동안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OO대 경영/심리 3점 후반 학점,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언론사 경영지원 직군을 준비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기업과 병행하기 위해 눈을 돌렸는데 서합부터가 쉽지 않더라고요. 산업군은 가리지 않고 다썼습니다. 직무의 경우 영업과 재무를 뺀 경영지원, 기획, 홍보, 총무 등 문과 직무는 다썼습니다.


결과적으로 80개 중 11개 서합하였고, 상반기는 50개 중 11개 서합 하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기업에 서류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구잡이로 넣다보니까 불안하고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간단하게 취업 상담 받은데에서는 b2b 영업을 지원하라고 하시던데... 영업 관련 경험이 많은데 저는 차분하고 조용한 편인데다가 알바도 해본적이 없어요. 물건을 누구에게 판다는 것도 내 성격에? 라는 마음에 생각조차 안해봤고요.


선생님 전 어쩌면 좋을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 감사드립니다.


아마 위와 같이 졸업 후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원했던 분야에 채용 숫자가 줄어들면서 기회가 없어지고, 코로나로 산업 전반에 취업 기회가 줄어들며 위기감이 고조 되겠지요. 그리고 이런저런 직무로 지원을 하면서 실패를 맛보게 되고, 결국 고민을 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일까요?


자주 얘기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직무'입니다. 언론사의 경우 경영지원으로 묶어 지원을 하게 되니 일반 기업만큼의 직무 고민이 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기업으로 오면 더 정밀한 타겟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직무가 확정 되지 않거나, 확신이 없다면 여러 직무를 기웃거리게 되는데요. 이는 이후의 지원 전체에 영향을 주며 서류 합격률을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한편으로 잘못 된 상담도 문제가 됩니다. B2B영업을 제안 받았지만, 직무는 가능성이 높다고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성향, 성격도 영향을 주게 되죠. 그리고 이로 인해 연이은 서류 불합격은 자신감 마저 잃게 합니다. 보통 20% 정도 서류합격이 된다고 보면 확률적으로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접에 가서 오랜 시간 직무를 준비한 경쟁자 대비 부족함을 느끼며 악순환이 반복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그래서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 중 하나인데. 취업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직무가 최 우선'이라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 뒤에 산업과 기업을 정하는 것인데요. 다른 이유보다 이후 커리어 관리, 기업의 채용 기준, 이직의 가능성을 통해 고민해 보았을 때 직무가 가장 우선이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보고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무엇을 했나, 어떤 일을 했나'를 보고 그 다음 배경을 보는 것이니까요.


시작을 하는 이 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산업과 룰이 바뀌었으니 (언론 > 일반기업) 다른 식의 준비와 사고가 필요합니다. 몇 시간이라도 어떤 장점이 있을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아야 하죠. 거기다 나이까지 다른 지원자에 비해 많은 상황이니... 약간의 욕심을 내려 놓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2020년의 하반기는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는 산업이 대부분이고, 연쇄 효과로 상반기 내내 공고가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소비재가 기본인 기업의 경우 그룹사 공고가 절반 이하로 줄거나, 하반기 한 번 정도로 몰아서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오프라인 활동에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딘 경우 채용 자체가 보류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결정이 되지 않은 경우 위기보다,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을 벌어 준비할 기회를 만든 것이니까요.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시고, 더 나은 선택을 이어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잊지 마세요. 반드시 '직무'가 최 우선이어야 합니다.




by 커리어튜터 이대표 http://careertutor.kr

이 에피소드는 '잇다'을 통해 제가 받은 취업 질문/답변을 각색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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