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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답20_이직

이직, 필요한가요?

by 이대표

이직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하지만 취업을 고민하는 여러분이 염두에 둘 단어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회사 내 경력을 관리하고, 고민하는 과정에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단어입니다.


언젠가 이직의 시점 혹은 기회가 왔다면 도망치듯 회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이직은 권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직의 시작은 '불만'입니다. 일, 사람 혹은 보상에 불만이 생겨 회사 밖에서 이를 해결하려 하죠. 그러나 이직은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이런 식의 도피 혹은 도망에 가까운 이직은 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물론 이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다니란 것은 아닙니다. 앞서 여러 번 얘기했듯이 회사의 선택은 늘 실패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100% 마음에 들거나, 확신에 찬 선택은 없는 것이죠. 그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이직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직을 전제로 두고 회사를 고르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직하기 좋은 직무', '이직하기 좋은 회사'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곤 하는데요. 이는 미래의 일이니 알 수 없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에 따라 이직의 가능성과 확률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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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여러분이 해야 하는 것은 사원급 연차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첫 번째는 회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턴도 좋고, 1년 차 때 경험도 좋습니다. 내가 선택한 회사에 대해서 가능한 범위까지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첫 회사에서 퇴사한 이유도 회사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힘들고, 귀찮고,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러다 보니 일을 챙기기보다는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직무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 직급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직급별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고 이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기도 하죠. 사원급인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중요하지 않거나, 하찮은 것들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보아야 합니다. 직급 체계에 따라 사원급인 여러분은 그런 일을 어디서나 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일의 시작은 별 것 아닌 일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반복되어야 회사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큰 일을 할 수 있지요.


매일 치는 전표, 만나는 거래처 사람, 아침마다 하는 청소, 보고들이 하찮아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것을 반복하기에 비효율적이라 할 수도 있지요. 방법의 문제는 있겠으나 그 각각이 쌓이고 쌓여야 경력이 되고 연차가 됩니다. 참고 견디면서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이직을 취업문답 끝에 하는 이유는 입사 후 여러분들이 마주하게 될 어려운 순간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근심, 걱정은 마주하지 않은 미래의 일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알고, 준비한다면 그때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겠지요. 취업, 성장 그리고 회사 내 갈등 (업무/사람/보상)으로 이직을 하는 사이클을 보통 그립니다. 이직이 잔존이 될 수도 있고, 해야 하는 타이밍이 타인의 의지로 올 수도 있지요.


그때를 대비한다는 의미로 '이직' 키워드를 '취업문답' 끝에 두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하반기 취업 그리고 앞으로 기회를 응원합니다.




by 커리어 튜터 이대표 http://careertu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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