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대표 Oct 15. 2020

몸무게를 빼며 동기부여가 왔다

5개월, 18kg을 빼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의 변화

살을 빼야겠다 생각하고 만 5개월 만에 18kg를 빼서 75.1kg을 오늘 아침에 찍었습니다.





살을 빼며 동기부여가 되었던 숫자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론 저울마다 오차는 있습니다.) 체지방율인데요. 체중계를 사고 처음 보았던 숫자가 83.7kg에 25.3%였습니다. 10% 전후가 되면 왕자가 나온다고 하는 말이 있어서 몸무게 주는 것만큼 저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관심을 가졌었지요.


두 번째는 비만도입니다. 처음 측정했을 때가 114.9%였고, 경도비만이었습니다. 그때도 10kg가 빠진 상태였으니 그전에 봤다면 ㄷ.ㄷ.ㄷ... 안보는 것 보다 못할 뻔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정상'이라 찍힌 것을 본 것이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이 1일 천하 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 심으뜸 님의 아침 루틴이나 팔 굽혀 펴기, 자전거, 적게 먹고 굶기 (야식이 다했던 부분이 없어졌음..)만으로 만든 것이라 뿌듯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살을 왜 빼기 시작했는지가 더 의미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 기록을 남겨 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나름의 슬럼프와 우울감이 있었습니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매출도 나오지 않고, 낯선 온라인 상담으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했지만... 쉽사리 손길이 가지 않았던 것이죠. 그렇다 보니 상담 과정에 아쉬움도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금씩 마음이 호전되면서 운동을 하고, 살을 빼야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살을 빼면서 반대로 몸이 정신을 지배한다는 것을 더욱 믿게 되었습니다. 살이 빠지면서 이전에 걸려만 있던 옷들이 맞아가는 쾌감도 있었고,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했던 것들도 좋아지게 되었는데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동기부여가 조금씩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배 나온 아저씨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었죠. 한편으로 상담을 하면서도 괜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수많은 저 개인의 불편함과 개선에 대한 의지가 더해지면서 살을 뺀다는 것은 단순한 몸무게 줄이기 이상의 의미가 된 것이죠. 자소서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글쓰기는 운동과 같다. 



정해진 목표가 있고, 꾸준히 해야 하며, 스스로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이라 본인 안에 있는 스트레스, 고민도 때론 함께 배출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반복하며 스스로 치유되는 효과도 있는 것이죠. 이는 작은 메모지에 한 줄씩 적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거창한 시작만이 글쓰기가 아닌 것이죠.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공감해주는 과정 역시 치유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정신을 딴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할까요?


그런 점에서 글쓰기도 운동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동기부여 과정에서 걱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좀 더 딴딴 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살을 뺀 지난 몇 개월과 이를 유지하고, 개선해 가는 앞으로의 과정은 몸무게가 줄어들며 느끼는 쾌감 이상의 경험이 되었고, 될 것입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당장에 맨손체조부터 시작해 보세요. 



일어나고, 움직이고, 매일 반복하며 작은 성공을 이루는 경험이 여러분에겐 필요합니다.




by 커리어튜터 이대표

www.careertutor.kr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를 보러간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