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는 대기업 기획자가 되었다

진로 선택의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by 이대표
그래서 그는 대기업 기획자가 되었다



어떤 가수의 아들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중퇴를 허락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내용의 끝에 이 문장이 있었다. 진로를 얘기하고, 취업을 얘기하며 이직에 대한 선호를 물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은 '기업'이다. 삼성과 동네 중소기업의 연봉이 다르고, 자본주의 사회이니 높은 곳을 향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주제가 적어도 진로에 대한 것이라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자퇴도 허락했던 아버지에서 모 대기업 기획자가 된 결론은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진로라는 것은 인생 전체의 이야기이고, 끝이 삼성 임원으로 끝난다 해서 해피엔딩은 아닐것이다. 그 이후에도 수 십년 자신의 인생을 진로란 길 위에서 살아야 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진로 고민 대부분은 '대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물론 서울대를 나와 기회를 잘 따라 가면 (어쩌면) 일정수준의 트랙에 올라탄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부모 대부분은 여기에 초점을 둘지 모르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성적이 최 우선이다. 100점이면 목표에 다가갈 수 있으니,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빈부의 격차가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것도 여기 있는데. 학원에 보내고 말고가 결국 100점의 달성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1타강사, 유명 선생님의 과외를 받고 성적을 을리기에 혈안이 된 모습도 결국 이 것들이 이유가 될 것이다.


부모로서 이런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로는 더 길고 큰 길 그리고 학생에서 직장인, 자연인으로 이어지는 큰 단계별 과정에 따라 대응도, 고민도 달라야 한다.





다시 돌아가서,

진로의 끝이 기업이 될 수 없는 것은 기업은 과정에 거쳐가는 정류자오가 같은 것이다. 기업에서 일을 배우고 프리랜서로 살 수도 있는 것이고, 기업에서 임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자산으로 다른 기업에서 역할을 하고, 삶에 선택에 더 유리한 경험을 쌓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자퇴를 했던 저 친구의 선택의 칭찬 포인트는 '결정'이어야 한다.

저런 결정을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저 시기에 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왜냐면 진로는 경험과 정보로 자신이 결정하고, 결정한 결과를 책임감으로 지켜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과 기회가 수능이 아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찾는 것과 부모를 설득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다른 사람과 할 때면 선택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말한다.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앞서 얘기처럼 정보와 경험에서 온다. 이는 수업과 같은 지식적인 것도 있겠지만 정보를 찾고, 확인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나, 새로운 장소/사람/경험을 하며 몸으로 얻는 것 까지를 포함한다. 구글에서 '작가'를 찾는 것, 부모에게서 듣는 것, 여행을 다니는 것 등 모든 것이 여기 해당할 것이다. 물론 이 대부분에 부모의 역할과 관심 그리고 자본도 필요할 수 있다. 여기에 한정 된 부모의 자원이 문제가 될 것이고, 자원 활용을 무엇에 어떻게 할지가 이슈가 될 것 같다.


모든 것이 결국 돈으로 연결될지 모르고, 실제로도 그렇겠지만.... '선택의 힘'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 부모의 의견과 의지로 선택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BY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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