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탈출,'실화냐' 시리즈
본 사연은 실제 상담 속의 탈출러 사연을 각색한 것입니다.
탈출러)
저는 현재 기술 스타트업에 재직 중입니다.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세 번째 회사이고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저희 회사는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고, 꽤 높은 수준의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기도 합니다.
대표님이 20대라 젊고, 연구인력이 대부분이라 업무 대부분을 혼자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을 봐주시는 이사님이 있고 업무에 대해 인력 충원 요청도 여러 번 하였으나 오히려 본인이 실무를 하겠다며 피드백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계약 조건도 문제가 있는 상태라 고민이 됩니다.
이대표)
모든 회사가 성장할 때 집중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영업이 우선일 수 있고, 기술이 우선일 수 있지요. 대표의 출신이나 역할에 따라 혹은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이것이 결정되긴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경영 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기도 하는데요. 당장에 급하지 않고, 외주가 가능하니 그런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초기에 이로 인해 생긴 문제들은 잘 티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면 문제가 바로 드러나죠. 사상누각이라고 할까요.
작을 때 프로세스나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커서 비용이 더 들어가고. 대표가 모른다고 넘어가면 운영 이슈로 회사가 쉽게 휘청거리거나, 구직자 평판 등에 있어 불리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현재 회사 역시 말씀처럼 대표가 엑싯만 바라보고 운영에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도 드네요.
탈출러)
현재도 퇴사율이 상당히 높고, 회사 운영에 투자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소모품 하나까지도 말이죠.
저의 경우도 계약 조건이 대표 생각에 따라 오늘 다르고, 내일 달랐던 터라 신뢰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사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실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속도를 내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이런 과정에 관리 영역은 숫자, 세무 등 어렵고, 낯설어 포기하거나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럼 추후에 모래성에 집을 짓듯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을 때 틀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의 경우 이런 문제 이상으로 대표의 안이함 혹은 무지함이 자신의 영역 외적인 부분에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언급하지 못했지만 더 심한 구석들도 있고, 이런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것도 아이러니 한 부분이 있을 정도인데요.
결국 이 분에게는 우선 버티고, 버틴 이후 기회를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렸습니다. 이미 이직 횟수가 많아 지금까지 괜찮은 경력이 평가절하 될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죠. 한정된 지역에서 기회를 찾다 보니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직무 강점이 있었던 만큼 더 좋은 기회를 맞이 하시길 응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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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업을 막 시작하며, 직원을 두는 경우 대표님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부서에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모두 우리 회사의 직원이고,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관심과 사랑(?)을 골고루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또한 회사는 '망하지 않고 운영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도 계획을 세우고, 성장을 고민할 수 있는데요.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사업을 하신다면 다른 사람들까지 리스크에 넣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들 각자도 여러 선택 중 하나를 이곳에서 한 겁니다. 어떤 이유로 잠시 있을지라도 말이죠. 그럼 그들이 그들의 가족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즐거운 회사 생활이 되도록 신경을 써 주셔야 하는 것이죠. 창업자와 직원이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모르면 배워야 하지만. 내가 배워서 해야 할 일인지 직원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일인지를 고민해 보세요. 나이를 떠나 역할을 맡은 이유가 있잖아요?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겠다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아니면 일을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서야 하겠지요.
저도 작은 기업의 대표이고, 이제 신생아 수준의 사업 단계지만... 이런 케이스를 보며 반면교사합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지 않을 것이고, 우연한 사례이길 바라면서 말이죠.
by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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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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