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회계의 정의를 보면, 직무가 보인다!
회계 직무는 어떤 일을 하나요?
최근 몇 달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대학교 가면 어떻게 공부하나요'와 같이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이 취업 전에는 생길 수 있습니다. 배운 것을 회사에서 실무로 한다는 아주 당연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회사를 경험하지 못한 누군가에겐 이 것이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시리즈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여러분에게 '회계'는 이런 일을 합니다라는 주제로 아주 필요한 부분만 전달해 드릴까 합니다. 이 것만 하면 어디 가서 회계 업무에 대해서 썰을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1차 목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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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질문은 아주 광범위한 답변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쉽게 답해줄 수도 없고, 두루뭉술한 답을 얻을 수밖에 없죠. 최소한 산업 / 회사를 줄이면 답이 좀 더 명확해지는데요. 이런 경우 답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회계를 알고 싶다면 회계 정의를 이해하라
회계의 정의는 회사 안팎의 이해 관계자에게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간단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회사 안팎의 이해 관계자란 주주, 대표, 직원, 고객, 정부 기관 등 우리 회사의 업무나 일상과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의사결정은 그들이 각각 하는 행위이고, 정보는 회사의 거래 혹은 회계 자료를 의미 있는 형태로 가공한 결과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도 하고, 물건도 사며, 세금을 내게 하는 근거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저 걸 이해하는데 저도 10년 넘게 걸린 듯합니다. 회계원리를 들으면 1번으로 접하게 되는 것이 회계의 정의인데요... 잘 안 외워집니다. 그런데 시험에 나오니 울며 겨자 먹기로 외우는데... 이해 없이 외우니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이후 회계 경력직을 만나고, 업무를 경험하면서 위 정의가 실무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것은 '의사결정을 위해 이해 관계자 각각이 하는 행위'입니다.
회계는 이를 위한 기록을 회계의 언어 (계정과 숫자)로 하게 되는데요. 미국에 살기 위해서는 영어를 알아야 하듯, 회계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계란 직무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그냥 외워야 하는 것들이죠.
언어로 기록이 되어 재무제표에 반영이 되는 것들은 '거래'입니다. 거래의 결과는 저 이해관계자가 하는 행위이기도 한데요. 예를 들어 물건을 사는 사람이 돈을 보내 우리가 받게 되면 거래가 생기는 것이죠. 이를 매출과 입금으로 기록하면 회계적 언어로 기록이 되는 겁니다. 이를 경영자가 투자를 위해 요구하는 자료를 회계에서 만들면 재무제표나 기타의 보고자료가 됩니다.
자료와 정보는 다릅니다. 자료는 그냥 기록되는 사실들이고, 정보는 위 의사결정에 필요한 유의미한 묶음이죠. 회계의 정의에 포함되는 것은 이 정보들인데...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떤 산업과 사업에서 쓰는지를 생각해 보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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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직접적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 회계 담당자로 취업을 하고 싶은 A가 있습니다. 이 안에서 A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회사에 연관된 이해 관계자는 보통 비슷한데 거래처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물건을 사는 곳은 반도체를 쓰게 되는 회사인데 예를 들어 테슬라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런 거래가 있는지는 예외로 하고..) 테슬라가 우리 물건을 100달러를 주고 삽니다. 그리고 인보이스를 받을 때 환율이 1100원이고, 돈이 입금될 때 12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합니다.
이 과정을 기록하면 매출을 기록하는 과정이 되는데요. 100원의 환율이 오른 결과는 환차익으로 기록이 되고, 원화로 매출이 기록되니 차액만큼 영업외 이익에 박히게 되겠죠. 그럼 전체 거래를 기록한 장부에 계정인 매출, 매출채권, 현금, 환차익 등등의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 것이 회계가 하는 1번 업무입니다. 거래를 기록하는 것이죠.
자금팀 팀장이 얘기를 합니다. '우리 환율 방어를 위해 상품 가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환율 변동에 따라 차 손익이 기록되는데 이는 고스란히 손익에 영향을 줍니다. 영업외 수익/손실로 당기손익에 반영이 되는데요.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 환헤지 상품을 들거나하는 식의 상품을 들 수 있는 것이죠. 수백억의 달러가 왔다 갔다 하면... 당연히 이런 것이 중요한 역할이 되고 담당자를 때로 별도로 두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런 의사결정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내부 직원에게 제공하는 것이 회계의 역할이고 정의에 부합하는 업무입니다.
만약 저 상품이 가다가 비행기가 사고가 나서, 바다에 빠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영업 담당자가 이런 사실을 알릴 테고, 보험 처리를 위한 업무를 진행할 겁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고 회사 전체의 각 부서 담당자가 자신에게 영향이 어떻게 있을지를 확인하게 되겠죠. 그 맨 끝에는 보통 회계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각 부서, 대표 그리고 추후 세무 처리에 있어 세무서 등 우리의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있겠지요. 이게 회계가 하게 되는 일이고, 정의에 부합하는 모습 중 하나입니다.
회계의 일은 이런 겁니다. 내가 매일 하는 분개장의 내용들이 모이고 모여 정보가 되고,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죠. 이런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 기대되고, 흥분된다면 회계 선택을 잘하신 겁니다.
# 다음 이야기는 이런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자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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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취업하기전 알았으면 좋을 키워드 20개와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https://www.careertutor.kr/29/?idx=34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