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J] 잡플래닛 리뷰로 본 '신입이라면 이런 회사는 피하세요'
어설프지 않은 신입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누구나 첫 직장에선 어려움을 겪는다. 내가 너무 일을 못하는 것 같고, 일을 하더라도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할 일이 없어 지루한데 그렇다고 카톡을 붙잡고 있긴 눈치 보이고, 왜 이렇게 일을 안 주는지 날 왜 이렇게 안 챙겨주는지 원망스러운 시기를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신입이 피해야 하는 회사들도 더러 있다. 산전수전 겪은 경력직이 일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경력 없는 신입이 일을 배우긴 힘든 회사라든가, 경험 많은 경력직들은 빠르게 손절하는데 신입은 '회사는 다 이런가보다' 하고 꾹꾹 참아가며 인내하게 되는 회사들도 있으니 말이다.
첫 직장은 이후의 커리어까지 결정지을 수 있다는데, 어떤 회사가 신입이 일하기에 좋은 회사일까? 다른 건 몰라도 신입이라면 이런 회사들은 깊이 고민해보자. 신입이라면 피해야 하는 회사들의 특징을 <컴퍼니 타임스>가 뽑아봤다.
잡플래닛 리뷰에는 종종 단점으로 '연령대가 높다'는 이야기가 언급될 때가 있다. 사실 높은 연령대 자체를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직 문화가 보수적인데, 그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높은 연령대 탓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트렌드에 뒤처진 옛날 분들이 많은 회사일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다만 신입을 잘 뽑지 않는 회사는 주니어 직장인이 일하기에 다소 까다로운 건 사실이다. 연차가 낮은 신입을 키울 역량이 없거나, 어떻게 키우고 다뤄야 할지 감을 못 잡는 회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배들을 보필하는 막내 생활이 길어지는 건 덤이다. 게다가 회사 인력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간 연차가 없다면? 왜 그들은 회사를 떠났을까…? 이 회사에 계속 재직해도 될지 한번쯤 고민이 필요하다.
- 차장이 너무 많음. 언제부턴가 신입을 안 뽑아서 직급 분포도가 기괴해짐. 팀 막내가 차장인 경우도 있음.
(⭐️3.5 제조/화학 대기업)
- 사람 안 뽑아준다. 어느 부서는 과장이 막내인 경우도 있다.
(⭐️2.8 건설업 중소기업)
- 신입을 잘 뽑지 않아서 오랜기간 막내 생활을 해야 함.
(⭐️2.1 제조/화학 중소기업)
- 직원을 잘 뽑지 않아 위아래 격차가 크다. 윗사람들 나가면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한 번에 열릴 것이라고 다독이며 잡고 있지만, 그 전에는 막내 과장이 수두룩할 것 같다.
(⭐️3.4 제조/화학 중견기업)
- 본사에서 신입채용을 얼려놨기 때문에 영업직과 연구직을 제외한 신입을 몇 년째 안 뽑고 있음. 뽑아도 한두 명. 신입에서 대리까지 5년, 대리에서 과장까지 5년이기 때문에 직급만 보면 젊은 기업으로 보이지, 평균 나이 상당함. 입사 5년 차여도 막내! 스트레스 엄청남.
(⭐️3.7 유통/무역/운송 외국계 기업)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를 판단할 때, 가장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나보다 연차가 높은 선배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그가 지금 이 회사에서 보여주고 있는 입지와 역량이 나의 몇 년 후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내 상사가 '저 사람은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같은 안쓰러운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면? 이 회사에서 일적으로 배울 게 없을지도 모른다.
- 신입 애들 어린 애들 막내 애들이 해놓은 걸 위에 사수 선배들이 지네가 한 것처럼 채감. 근데 또 위에 높은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신경 써주지도 않고 위에 애들만 챙김. 우리 공장에 있었던 실제로 신입이 회식자리에서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자기팀 과장님한테 말한 적 있는데, 그때 과장님이 니가 그렇게 울어봤자 우리는 높은애들밖에 챙겨주질 못한다 이랬고 정확히 신입 애는 1년도 못 채우고 나감.
(⭐️2.8 의료/제약/복지 대기업)
- 시니어 엔지니어라면 시니어 엔지니어답게 일좀 했으면 좋겠다. 필드에서 애들이 작업복에 땀에 쩔어서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사무실에서 게임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2.8 IT/웹/통신 중견기업)
- 꼰대들이 너무 많음. 일을 못하는 꼰대들도 많고 않하는 꼰대들도 많음. 20년 근무해도 기안 하나, 사진 하나 보내지 못하는 직원들 수두룩. 젊은 신입직원들 없으면 운영하지 못할듯 싶음. 업무가 자연스럽게 막내한테 치우치게 됨.
(⭐️2.4 건설업 중견기업)
- 실수해도 괜찮다, 그걸 커버하는 게 회사의 일이라며 면접 당시에는 사탕발림을 하지만 정작 사건 터지면 신입의 실수가 아니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한테 덤탱이 씌운다. 예를 들어 프론트 이슈 해결을 신입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모두가 퇴근한 적이 있다.
(⭐️2.6 IT/웹/통신 중소기업)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맞는 말이다. 어느 회사도 신입이 해야 할 일을 학교 커리큘럼처럼 각을 잡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경력은 일에 직접 부딪치며 쌓아야 한다. 하지만 막내라고 일종의 '짬처리'나 시키는 회사라면 어떨까? 자질구레한 단계부터 시작해 점차 시야를 넓히고 일을 몸에 익히는 거라면 좋겠지만 아무리 봐도 자기들이 하기 싫어서 막내에게 잡무를 시키고 있는 것 같다면? 그 회사, 피하는 게 좋겠다.
- 막내 직원은 맨날 동대문 나가고 온갖 고생스런 일, 잡무를 도맡는다. 무거운거 들고 힘 쓸 일도 많다. 그런데 월급은 또 엄청 짜고 박봉이라서 무한한 회의감을 느낄 수 있다. 근속년수가 엄청 오래된 윗사람들에게는 다니기 편안한 직장일지 몰라도, 일반 사원이나 막내 직원들은 참 힘든 회사. 아랫사람 하대가 심하다.
(⭐️2.4 건설업 중견기업)
- 신입사원의 인력 양성이 불가능함. 입사부터 퇴사까지 단순 업무만 하게 될 것. 일을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이 없고 경력자 의존도가 높음. 만약 신입 입사 하게 될 경우 최소 4년 이상 막내 생활 하게 될 것이고, 후임자가 들어와도 업무가 인수인계 되는 방식이 아니라 또 다른 일을 맡게 되어 같은 업무를 5년 이상 계속 하게 됨.
(⭐️2.5 제조/화학 중소기업)
일은 누가 가르쳐줘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나가는 거라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체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신입을 뽑아놨으면 무슨 일을 시킬지는 정해놓고 뽑았어야 하지 않나 원망스러운 회사들이 있다.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니 다들 하나같이 일이 바빠 물어보기가 뻘쭘하다. 이처럼 선임들의 방치 아래,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 일해야 하는 회사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에겐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신입 공채가 2016년 하반기에 한번 있었고 분기별로 인턴을 뽑았으나 퇴사함. 신입사원 대상으로 실무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직속선배나 기존 자료를 토대로 스스로 적극적으로 배워가야함.
(⭐️3.0 건설업 중소기업)
- 업무 체계라고는 1도 없는 회사. 신입은 배울만한 윗사람이 없고 경력은 체계없는 업무에 지치게됨 팀에 막내라고 챙겨주고 그런거 없음. 신입은 눈치껏 알아서 해야됨. 업무 알려주는 사람 없음.
(⭐️2.9 IT/웹/통신 중소기업)
- 신입은 교육체계도 없고 자료 또한 딱히 실제로 쓸만한 게 딱히 없어서 업무를 배우는 데 꽤 시간이 걸림. 다들 너무나도 바빠서 가르쳐 줄 시간도 없음. 알아서 옆에서 듣고 보고 적고 배워야함. 혼자알아서 터득할 수 있는 신입이어야 함. 스파르타식 교육.
(⭐️2.0 은행/금융업)
- 신입사원들을 거의 방치하는 수준이다. 모르면 물으라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바빠서 물으면 '바쁜데 왜 묻냐'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3.8 제조/화학 대기업)
"이런 건 막내가 해야지"
"라떼는 말야 지금보다 더 했어"
"처음에 배울 땐 원래 다 고생하면서 배우는 거야"
틀린 말은 아닐 수 있다. 업계에 따라 정말 신입 시절이 고달픈 경우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부조리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거나 변화시킬 노력 없이 '다 그렇게 배우는 거다'라고 말만 하면서 신입 고생시키기에 일조하는 선배들은, 썩 매력적인 동료들이 아니다. 이런 동료가 많은 회사가 일하기 좋은 직장일 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지 않을까.
- 프로그램과 사수에 따라 복불복이지만 막내는 대체로 밤샘이 잦다. 과중한 업무를 줄여주려는 노력은 별로 없음. 달래주지만 참으라는 분위기. 외부 프리뷰어 쓰고, 직원 더 구하면 되는 건데 결국 인건비 줄이려고 막내 고생시킴.
(⭐️2.4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 수직적인 기업 문화. 우리 땐 이랬어, 이런 건 막내가 해야지 같은 소리를 자주 하고 상사가 야근하면 부하직원은 일이 없어도 잡아둠. 물론 눈치도 많이 줌. 연차가 생겨도 마음대로 쓸 수 없음.
(⭐️2.5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첫 직장에 입사하면 어쩐지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든다는 게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퇴사하겠습니다" 이 말 한 마디를 떼기가 어렵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상상 이상의 악덕기업도 일단 참고 보는 사회초년생들이 적지 않다. 신입들이여, 참지 말자. 겁 먹지도 말자. 그 회사보다 좋은 선택지가 분명 있다!
- 막내로 들어오면 아침부터 선배들 책상 위에 드신 거 치우기, 분리수거, 설거지와 애완동물 똥까치 치우는 걸 감수해야 함. 잘하지 못하면 대표가 물건 집어 던짐. 여기 포트폴리오와 단란해보이는 인스타에 속지 말 것. 출근할 때 발랄하게 크게 인사 안 한다고 문앞에 서서 인사 맘에 들 때까지 시키는 회사임.
(⭐️2.5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 군대식 문화, 이기적인 문화. 박봉에 야근은 필수.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회사. 이게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다, 너 실력키워주는 거다라고 세뇌 ㅠㅠ 막내면 청소부터 쓰레기봉투 주문해서 개인 돈으로 결제 후 전표처리. 상사 볼펜까지 사다줘야 하는 별의별 일을 다하는 멀티맨이 될 각오가 돼 있어야 함!
(⭐️2.6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 내 돈 내고 가는 주말 임직원 산악회. 자기 와이프 쉬게 한다고 과장들은 자녀들 데려옵니다. 막내 직원들이 보모 노릇까지 해야 함.
(⭐️1.0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 신입 들어오면 신입이 잡무 거의 다 떠 맡는 분위기. 청소부로 일하러 나온 것 같다. 퇴근하면 선배들 텀블러 싹 다 수거해서 막내가 설거지함. 수거할 때 책상 위 쓰레기도 같이 버려드려야 함. 이런 문화가 계속 이어져 온건지 윗분들도 신경 안 쓰심. 아침에 막내가 사장님 커피나 차 타다드려야 함. 회사 자체가 작아서 거스르기도 무서운 분위기. 텃세 잘 버티실 수 있으면 추천.
(⭐️1.6 유통/무역/운송 중소기업)
- 팀장들이 너무 지멋대로들인 듯. 팀의 부장이란 사람이 팀 가장 막내인 알바에게 인턴하게 해줄테니 팀원 전체한테 매드포*릭을 사게 시키는 건…. 무슨 짓인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음.
(⭐️2.4 제조/화학 중견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