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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Dec 13. 2019

Knowledge Sharing의 시작

어쩌다 HR Labs는 knowledge sharing을 하게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 소개를 짧게 해 본다면 저는 잡플래닛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제 갓 451일 지난 신입인 듯 신입 아닌 신입 같은 사람입니다. 설렘(30)과 두려움(70)으로 오들오들 떨며 제 인생 첫 출근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벌써 이 자리에 뿌리내린 고인물마냥 누구보다 익숙하게, 표정 없는 얼굴로 모니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책상 주변에 늘어난 살림살이들이 이제 나도 어엿한 직장인이 다 되었음을 실감 나게 해 주네요.


 저를 소개하자니 제가 속해있는 HR Labs에 대한 소개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HR Labs는 무려 'HR Live Analytics & Branding Solution'이라는 아주 거창하고 멋진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 뜻대로 잡플래닛에 쌓이고 있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배경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에 필요한 여러 HR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직을 진단할 수 있는 서베이부터 기업의 매력을 발굴하거나, 대내외적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까지! 더 좋은 기업을 만들어 더 많은 직장인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팀과 잡플래닛의 미션입니다.




널리지 쉐어링은 혜림님이 맡아서 가는 건 어떨까요?

 저희 팀은 매주 화요일마다 주간회의를 진행합니다. 서로의 업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논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목적인데요. 주간회의라는 다소 딱딱한 이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양반다리를 한 채 빵을 먹으며 적당한 잡담과 웃음이 가미된, 업무 외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여튼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주간회의 시간, 저희 팀장님이 저에게 한 가지 미션을 주셨습니다.(두둥)

막내인 저를 제외한 저희 팀원분들은 기업 인사팀, HR 컨설팅펌, 연구소 등의 다양한 배경과 히스토리를 가지고 계신데요. 이러한 다양성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름하여 knowledge sharing, 즉 지식공유의 시간을 제안하셨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를 떠나서 지금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라던지,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분야라던지 HR에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알아보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형태인데요. 혼자서라면 발견하지 못할 새로운 인사이트가 나올 수도 있고,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고. 이른바 '집단지성'의 활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거죠.

 그리고 이 쉐어링의 오너십은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팀의 막내로 지금까지 여러 업무를 서포트하며 지내던 와중에 이렇게 오너십이 주어진 건 처음이라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부담감에 동공 지진이 온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죠. 여러모로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게 확실하니까요. 이에 '여긴 회사가 아니다', '이건 그냥 팀플이다'라고 약간의 자기세뇌 아닌 세뇌를 통해 부담감을 좀 덜고 본격적인 널리지 쉐어링을 진행하게 됩니다.


주제 선정은 어떻게? 

 널리지 쉐어링에 있어 저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주제 선정'입니다. 매주 다른 이슈를 가지고 들어간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요.(생색)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가끔 자료 찾을 때나 들어갔던 동아비즈니스리뷰나 HR Insight와 같은 사이트들을 즐겨찾기 해놓고, HR에 한정되지 않은 여러 시사, 경제 등의 뉴스레터들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수많은 메일들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이슈를 선정할 수 있는 풀이 넓어져서 결론적으론 주제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 칼럼이나 뉴스 기사, 리서치 레포트, 개인이 작성한 글들까지 글의 종류는 상관 없어요.

 그리고 수많은 자료들 중 요놈이다! 하고 채택하는 기준은 저의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지만 보통 

1. 제가 읽어봤는데 이해가 잘 안 되거나(저의 사심 가득 담아) 2. 글이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공유해야겠거나 3. 정말 새로운 인사이트가 있거나 4. 한 번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와 같은 경우들입니다. (매주 팀원분들의 반응을 살피다 보면 점점 더 랩스만의 기준이 생기겠죠?)


여기서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제가 즐겨 찾는 또는 구독하는 곳들을 알려드릴게요!

1. 동아비즈니스리뷰 (https://dbr.donga.com/)

2. HR Insight (http://www.hrinsight.co.kr/)

3. 월간 인재경영 (http://www.abouthr.co.kr/)

4. 마이다스 에이치랩 (https://www.midashri.com/blog)

5. HR 블레틴 (https://hrbulletin.net/)

6. ㅍㅍㅅㅅ (https://ppss.kr/)

7. 그 외 - 뉴닉, 중앙경제 이레이버, HR 아카데미, 바이라인네트워크, 머니레터, 스터디파이, 원티드, 썸원 등등


(+경영학과 출신답게 수많은 팀플 경험으로 획득한 구글링 스킬)


진행 방식은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고 나면 팀 슬랙에 월요일 오전까지 자료를 올립니다. 모두가 충분히 자료를 읽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거죠. 그리고 주간회의가 끝나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쯤 저희의 널리지 쉐어링이 시작됩니다. 누군가가 '아 이번 건 요게 되게 재밌더라'라는 식으로 물꼬를 트고 나면 서로의 감상평을 말하고(좋든 나쁘든 솔직하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물어보기도 하고 정말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이렇게 정해진 포맷이 없다 보니 중간에 이야기가 황천길로 빠질 때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제한하진 않아요. 그러다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게 비즈니스로 이어지고 그렇게 우린 돈방석에 앉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희에겐 적당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도구도 있습니다. 바로 1시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인데요. 점심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니까 알아서들 그 안에 생각을 정리하고 지식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뭐?


 오늘은 이렇게 저희 팀의 널리지 쉐어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뭘 하는 건지 써보았는데요. 앞으로는 실제로 랩스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담을 수 있는 후기를 써볼 예정입니다. '아 얘네는 이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구나' 뭐 이런 느낌으로 편하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직 모르는 거 투성이인 제가 기록하는 글들이기에 시시하거나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걱정)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신입의 패기로, 막내의 열정으로 열심히 써볼게요.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따뜻하게 지내고 계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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