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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Feb 06. 2020

뭣이 중헌디?(feat.연봉 아니면)

우리 회사 괜찮다는 사람들의 공통점


안녕하세요. 김혜리입니다.

지난번 <정말 연봉이 불만일까?>에서 급여가 불만인 사람들의 속사정을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연봉 아니면 뭣이 중헌지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해요.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을 주지 않는 회사에 출근할 사람은 없지만, 월급주는 게 매력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꽤 많은 돈'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요.


생각해보았습니다. 출근해서 해야 할 일보단 하고 싶은 일(재미있고 보람차며 성장할 수 있는 일) 있고,  옆에 있으니까 별수 없이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꼭 함께하고 싶은 사람(시너지가 나는 사람)과 일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직장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지에 대해 '그렇다 혹은 보통이다'라고 답한 사람들(즉, 직원경험이 부정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데이터에서 알아보았습니다. 

*19년 직원경험 설문 DB기준


이하 내용에서는 편의상 A그룹과 B그룹으로 이야기할게요.

A그룹 : 그렇다(직원경험 점수를 4점 이상 준 그룹)

B그룹 : 보통이다(직원경험 점수를 3점 이상 4점 미만을 준 그룹) 



A그룹과 B그룹의 공통점


이 두 그룹은 일과 삶의 균형 영역 전반에서 중도응답보다 긍정응답이 높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 영역 긍정응답과 중도응답 비교


긍정응답에 대한 강도 차이는 존재하나 업무환경(회사 위치/사무공간/휴게공간)이 쾌적하며 업무에 필요한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업무지시/보고/회의/협업)가 효율적이고, 업무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임신/육아/출산과 관련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월 평균 주말 근무량에 대해서도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A그룹 56.3%/ B그룹 46.6% 

일 평균 근무시간에 대해서도 '8시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A그룹 49.6%/ B그룹 44.6%

연 실사용 휴가일에 대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8-14일 : A그룹 38.8%/ B그룹 36.5%  

15-21일 : A그룹 34.9%/ B그룹 34.9%



A그룹과 B그룹의 차이점


1) A그룹과 B그룹 사이에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은 경제성 영역이었습니다.

'경제성' 영역 긍정응답과 중도응답 비교


A그룹은 경제성 영역에서 모두 긍정응답이 우세한 반면, B그룹은 고용 안정성을 제외하고 긍정응답보다는 중도응답이 우세했습니다.

또한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인상률에 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답변도 차이가 있습니다.

A그룹 : 5-9%(39.4%)

B그룹 : 1-4%(43.3%)


2) 그리고 특정 영역을 벗어나 5가지 세부지표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차이를 보이는 5개 세부지표 비교


A그룹은 매우 강한 긍정응답 패턴을 보인 반면, B그룹은 중도응답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비전과 가치 공유에 대한 질문에 A그룹은 모두 긍정응답을 나타내며 B그룹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1년 동안 실제 참가했던 외부 교육이 몇 회인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응답의 온도차가 컸고,

A그룹 : 4회 이상(40.3%)

B그룹 : 0회(32.4%)

역량개발 지원 비용이 얼마 인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응답도 매우 달랐습니다.

A그룹 : 100만 원 초과(30.2%)

B그룹 :  없음(40.6%)


A그룹과 B그룹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이직사유에서도 드러납니다.


두 그룹 모두 이직사유 1위를 '연봉수준이 낮아서'라고 답한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이직사유 2위는 달랐습니다.

A그룹 : '이직할 의사가 없음'

B그룹 :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말해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더 멋진 직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회사마다 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2020년은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것들을 우선 체크해보면 어떨까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지(주 52시간 근무제 함께 고민)

*임신/육아/출산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잘 활용되는지

*우리의 비전과 가치가 잘 공유되고 있는지

*경력개발과 관리에 대한 고려와 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빠른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는지


근무하는 회사의 규모/형태/산업 등은 모두 다르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가 '다니고 싶은 직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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