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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Dec 14. 2020

[언-택트 채용]이 뭐죠?

잡플래닛 리뷰를 파헤쳐 보았습니다.


눈 내리는 뉴욕의 모습

 작년 이맘때, 여러분은 무얼 하고 계셨나요? 저는 친구들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에 퇴근 후 여행 일정을 짜고, 필요한 걸 챙기고, 짐을 싸는 등 바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벌써 일년이나 지났어?' 하는 놀라움과 '언제 또 해외를 나가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많이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더더욱이요. 


올해는 산타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1월 9일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코로나 19가 우리 일상에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변화를 예측하고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채용 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경기 불황 등의 사유로 채용 규모가 축소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재택(원격) 근무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죠. 채용 전형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비대면, 즉 언택트 채용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난 1년간 언택트 채용 관련 잡플래닛 면접 후기 추이

팬데믹 이전에도 여러 기업에서 채용 전형의 일부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만 코로나 19의 어마 무시한 확산세로 언택트 채용이 불가피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죠. 실제로 지난 1년간 언택트 채용과 관련한 면접 후기 추이를 살펴봤더니 옆의 그래프처럼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어떤 유형의 언택트 채용이 많을까?



언택트 채용의 유형은 다양합니다.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서류 지원, 인적성 검사, 면접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일부만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요. 지난 11월 한 달간 잡플래닛에 유입된 면접 리뷰 중 언택트 채용과 관련한 후기를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순위가 나왔습니다. 실제 유입된 리뷰까지 함께 보시죠!



1위 화상면접 

1위 화상면접 (49.7%)

언택트 채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화상 면접일 텐데요. 세부적인 유형은 회사마다 다양했습니다. 지원자와 면접관 모두 각자의 자택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지만 경우에 따라 회사를 방문하되 개별로 마련된 공간에서 화면을 통해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원자에게 대면 또는 화상 면접을 선택할 기회를 주거나 면접비를 지급하는 회사도 있었구요.


면접 도우미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화상면접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첫 화상면접이라 그런지 대기시간이 굉장히 길어졌었지만 실무면접 4:1 임원면접 3:1식으로 컴퓨터를 보면서 대화를 했고 끊기는 상황이 생겼지만 별 탈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화상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쯤에 인사팀분과 영상, 마이크 점검 진행했고 11시에 직무 면접 실시했습니다. (3:1로 진행)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면접했음에도 면접비?로 스벅2만원권 줌

화상 면접을 처음 진행해서 그런지 면접 과정까지 잡음이 많았습니다. 몇몇 지원자들에게는 화상 면접 안내 관련 이메일이 누락되어 면접 당일까지도 이메일을 받지 못한 지원자들도 있었습니다. 안내된 대기 시간보다 긴 시간을 대기한 인원들도 있었으며 후반에 면접을 본 지원자들의 경우에는 면접 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청해주시는 분위기였던 것 같았으나 화상면접이다 보니 어떠한 반응을 하시는지 정확히 파악이 잘 되지 않아 불편했다.    

사업장에서 정해진 장소에 들어가 노트북으로 화상면접으로 진행

1차 인터뷰는 온라인. 2차 인터뷰는 대면 또는 온라인이고 저는 회사 컨디션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대면을 선택했습니다.



2위 AI 평가

2위 AI 평가 (30.0%)

인공지능을 이용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인적성 검사뿐만 아니라 중간 면접, 최종 면접까지도 AI를 이용해 평가하기도 합니다. 지원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도 있고 사람의 한계를 벗어나 좀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채용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AI의 활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Ai 면접 중 오류 발생함. 시스템 문제이나 녹화되고 있으니 괜찮다 함. 하루 뒤 시스템 문제는 아니었으니 응시자 책임이며 녹화 또한 되고 있지 않아 평가불가

2차는 ai면접. 캠 마이크 필수고 리얼 문제의 요지를 모르겠음. 공의 무게 배열, 카드 뒤집기 문제 같은 건 쉬운데 사람 표정 읽기?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는지 많이 올라갔는지 이런 거 수십 개씩 문제 맞혀야 함

AI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자기소개와 장단점, 지원동기를 카메라를 보고 자연스럽게 말해야 합니다.

1차 ai조직적합도 검사 - 2차 ai직무적합도 검사 - 3차 pt면접 순으로 진행

1차 면접을 보았고 ai면접이었습니다. 자기소개를 가장 처음에 물어봤었고 그 이후 100문항 가량 설문을 시행했으며 게임 3가지와 상황 질문 2가지를 물어봤습니다.

AI 면접: 무난했던 것 같음. 지원동기, 장단점 등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가 나오고 10개 정도의 게임을 했음. 게임 자체는 연습을 안 하고 유튜브 영상으로 진행과정만 보고 갔지만 무난하게 했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중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과 최대한 웃는 얼굴로 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3위 온라인 테스트

3위 온라인 테스트 15.1%

삼성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GSAT(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구요. 인적성 검사뿐만 아니라 코딩 테스트, 어학 능력, 관련 PT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면접 제안 -> 온라인 코딩 테스트 -> 면접

서류 합격 후 면접과 온라인 코딩 인적성을 보고 결과 대기 중입니다. 면접은 해온 업무 위주로 진행되었고 비전이나 커리어 패스 등 인성적인 부분도 같이 질문이 되었습니다

면접 보고 하루 뒤에 합격 연락 오고, 온라인으로 구글 닥스로 인성검사 진행함. 이후 2차 면접 일정을 잡고, 대표님과 면접 진행. 주로 취미나 좋아하는 브랜드 등을 물어봤던 것 같음 

서류 통과 후 온라인 인적성 시험 봄. (AI 면접 아니고 그냥 온라인으로 아이큐 테스트 같은 문제 풀기였음) 

PT 면접은 그 직무에서 잘할 수 있는 본인의 강점 3가지와 이유가 주제입니다. PDF 파일 제작 후 업로드, 그리고 15분간 녹화 제출합니다.

서류-면접-온라인 영어시험-건강검진 순으로 진행



4위 전화 면접

4위 전화 면접 (5.7%)

꼭 얼굴을 보고 면접을 봐야 할까요? 화면 없이 전화로만 면접을 진행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었습니다. 외적인 모습에서 오는 편견을 최소화하고 그 사람의 내면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추가 비용 없이 가장 간단하고 편리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평가 오류가 발생할 위험도 있어 대부분이 이를 보완할 다른 전형을 함께 진행하고 있네요.


온라인으로 지원한 후, 리크루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리크루터와 전화 면접을 본 후 3번의 onsite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리크루터 연락 후 전화면접 이후 대면 면접(상황에 따라 화상면접으로 대체)

생각보다 면접이 너무 여러 단계라 놀랐다. 첫 번째 리크루터와 폰 스크리닝 콜, 이차로 같은 직급 세명과 전화 인터뷰, 삼차로 더 높은 레벨과 화상 인터뷰

지원(자사양식) > 리크루터 스크리닝 콜 (대략 10분) > 전화면접(실무진, 1:1, 40~60분) > 화상면접(실무진, 2:1, 40~60분)  리크루터 스크리닝 콜: 자사양식에 없는 인적사항 질문 (나이, 사는 곳 등)  전화면접: 조심스럽고 예의 있게 진행됨. 이력서 기반한 구체적 사례 꼬리 질문. 면접 후 1시간 내로 다음 단계 채용 안내 이메일 받음. 화상면접: 채용 직무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자리로 느껴짐. 다음날 이메일로 결과 받음.

조직문화 적합성을 화상도 아닌 '전화면접'으로 30분 보고 판단함. 원티드에서 탈락 통보를 해놓고, 1-2주 뒤에 메일로 왜 떨어졌는지 피드백을 줌. 그마저도 평가받는 느낌이었음. 정리하면,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하는 느낌보다는 이리저리 재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뽑으려는 경향이 많이 강하다는 인식을 받음.



기타

면접은 카톡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후 '비디오 면접'과 화상 면접까지 합격하면 채용입니다.

화상채팅으로 했었고, 40대 남성분이랑 했습니다.





언택트 채용의 장, 단점은... 



1. 뭐라 해도 현 시국에선 코로나 19 감염을 예방해준다는 가장 큰 장점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2. 대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의 효율적인 활용도 가능합니다.

3. 채용 과정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어 더 많은 후보자 풀을 확보할 수 있구요. 

4.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지원자의 역량을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5. 또한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신경 써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어 새로운 고용주 브랜딩의 일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 직접 지원자를 마주하고 평가하는 것만큼 디테일한 정보를 습득하긴 어렵습니다. 비언어적 행동으로 지원자 답변의 진실성을 파악하기도, 혹시 모를 지원자의 불편함을 확인하기도 어렵죠.

2. AI 기술의 한계가 존재해 그 측정 결과를 100% 신뢰하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3. 인터넷 속도는 물론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캠, 마이크 같은 장비가 필요해 지원자의 환경에 따라 여러 제약이 존재할 수 있구요. 공정성 이슈로 번질 위험도 있습니다.

4.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도중 일어나는 부정행위를 100% 차단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5.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회사의 근무 환경, 분위기 등 다양한 회사의 모습을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6. 결국 후보자 경험 관리 측면에서 기업은 이전과 달리 새로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아진 거죠.




비대면으로의 변화는 진행 중이었지만 코로나 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 너무 빠른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전으로 돌아가긴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으니 더 이상의 시행착오와 혼돈을 막기 위해 우리가 그에 적응하고 대비할 수 밖에요.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right 인재를 찾기 위한 채용의 본래 목적만은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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