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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희 Jun 14. 2021

미완의 사람

나는 여기 늘 불완전한 채 그대로인데 말이야.


미완의 사람



자주 생각해

그럴때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깊은 숨을 내뱉지

나 하나도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주제에 누구를 책임진다고


난 책임이란 말이 두려워

달아나고 달아나고 싶은데 늘 옷자락을 잡힌다

아마도 내가 내민 손의 소매자락


손을 내민 마음은 분명 따스했는데

그 손을 잡는 눈빛은 분명 간절했는데

시간은 그 모든 순간을 후 불어버리고


현재,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불만을 만들지

서운한 것만 생각하지.

그걸 말하지.나누지

그런 말들이 미움을 만들지


나는 여기 늘 불완전한 채 그대로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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