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 늘 불완전한 채 그대로인데 말이야.
미완의 사람
자주 생각해
그럴때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깊은 숨을 내뱉지
나 하나도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주제에 누구를 책임진다고
난 책임이란 말이 두려워
달아나고 달아나고 싶은데 늘 옷자락을 잡힌다
아마도 내가 내민 손의 소매자락
손을 내민 마음은 분명 따스했는데
그 손을 잡는 눈빛은 분명 간절했는데
시간은 그 모든 순간을 후 불어버리고
현재,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불만을 만들지
서운한 것만 생각하지.
그걸 말하지.나누지
그런 말들이 미움을 만들지
나는 여기 늘 불완전한 채 그대로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