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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화상 커뮤니티 실험기 1

우리가 어떻게 원격 화상 커뮤니티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by 한봄소리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화상 커뮤니티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킨 '코로나'는 <유쾌한 이노베이션> 모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 주간 쉬면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모임을 쉬기도 했고, 오프라인 모임을 온라인으로 바꿔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죠. 함께 진행할 프로젝트를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지 논의하던 우리는 "원격 화상 커뮤니티"를 주제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카톡, 밴드처럼 텍스트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많았지만 이제 온라인 수업까지 본격적으로 확장되면서 교육뿐 아니라 커뮤니티 또한 화상 중심의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었습니다. 누구나 낯설고, 실행착오를 겪고, 어려움을 겪는다면 우리가 실험적으로 탐구를 해보고 인사이트를 발견해보면 어떨까?


"원격 화상 커뮤니티가 우리에게 어려운 이유는 뭐지? 어렵게 만드는 원인은 무얼까?"


우선 관심 주제에 대한 질문 리스트와 원인 리스트를 자유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질문 리스트 ('원격 화상 커뮤니티'상황에 대해 갖게 된 질문은 무엇일까?)

• Co-creation이 필요한 협업은 어떻게 하지?
• 유쾌한 이노베이션을 온라인으로 한다면 어떻게 진행 하지?
• 실시간 피드백, 감정 교류 전달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전할까?
• 참여자가 개별적으로 생각하거나 활동 시간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에서 썰렁하지 않기 위해서는?
• 물리적 교구의 사용은 어떻게 하지?
• 말과 텍스트 외의 공유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원인 리스트 ('원격 화상 커뮤니티' 상황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 얼굴 공개의 부담이 된다
• 내 환경과 사생활이 보여서 싫어
• 딴짓을 자꾸 하게 되네
• 참여자는 딴짓하는 게 좋지만 진행자는 집중하길 바란다
• 카톡 오픈 챗처럼 커뮤니티 참여 시 나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없는 게 불편해
• 비즈니스 화상회의는 자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당연하지만 커뮤니티의 공개성 레벨은 다르다


어려운 점은 역시 '인터렉션'에 대한 제한점이 많았습니다. 또 원인을 따져보니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슈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모임을 진행하는 리더와 일반 참여자의 입장이 다른 것도 흥미로웠죠. 원격 커뮤니티 활동 시의 이해관계자는 참여자, 모임 리더 외에도 관리자, 온라인 툴 관계자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격 화상 커뮤니티'가 결국 오프라인 모임을 온라인으로 연결시킨다고 봤을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의 특징에 대한 특징을 이해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온/오프 모임의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온라인 / 오프라인 모임의 장단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니, 온라인의 장점이 오프라인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등 서로 상반되는 특징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의 장점을 가급적 온라인에 갖고 오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전개시키면 되지 않을까? 가설은 꼬리에 꼬리를 이으며 계속되었습니다. 초기 문제 논의를 각자의 생각을 취합하는 브레인스토밍으로 진행했다면, 디자인씽킹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적인 이해를 위해 다음 스텝으로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전 토론을 통해 '진행자'와 '참여자'의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진행자'와 '참여자'를 나누어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실제 본인이 경험했던 상황을 기반으로 생각을 말하기 때문에 브레인스토밍에서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같은 온라인 환경이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고, 온라인의 맥락에 대한 이해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진행했던 브레인스토밍과 인터뷰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했지만, 그다음 진행을 위한 추가 논의는 온라인으로 진행을 정했습니다. 아직 온라인 화상 커뮤니티 활동 참여를 해보지 못한 멤버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 같이 직접 경험하면서 발견된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기로 했죠.


실제 온라인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리한 인사이트 정리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


https://brunch.co.kr/@joecool/123


참고로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하면서 100up 툴킷을 참조했습니다. 문제정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활용해보세요.


https://100up.kakaoimpact.org/storie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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