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페이퍼 사파리
여러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지적 호기심에 대해 알쓸신잡식으로 토론을 하고, 주제와 연계되는 보드 게임을 통해 의미와 재미를 모두 추구하는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자유로운 커뮤니티 형식으로 Season 2를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Season 2에서는 올초 Season 1 때부터 관심을 보여주시던 뉴비 두 명과 새롭게 함께 하게 되었어요. 사전 모임에서는 자유롭게 닉네임도 정하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닉네임 라임 맞추기에 재미가 들려서 6명의 닉네임은 쿠키, 펑키, 포키, 처키, 통키, 바키(바라쿠다)가 되었습니다. :) (근데 이렇게 닉네임이 비슷하니 더 외우기가 어렵더라고요 ㅠㅠ 닉네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ㅎㅎ)
2주에 한 번씩 호스트를 각 멤버가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주제와 장소를 정하는 방향으로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호스트는 펑키가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사전 모임 때 햄버거를 먹으며 어쩌다 흘러나온 '양자 역학'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번 같이 얘기해보자고 던지게 됩니다. 최근 세상의 본질을 연구하는 물리학이 흥미롭다고 생각한 펑키, 양자컴퓨팅 스터디를 하고 있는 바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처키와 통키 등 모임을 계기로 한 번씩 더 양자역학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전 깨톡 내용)
펑키: <앤트맨과 와스프> 이영화가 양자역학 기반이라고 하네요 함 봐야겠어요~
통키: 전 봤습니다~!! 봐도 어떻게 연관된 건지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양자알못
바키: 사이즈 줄이는 거 설명할 때 나와요 원자핵과 전자의 거리를 늘렸다 줄였다 해서 크기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만....... 질량 보존의 법칙 위배
통키: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거리가 이게 무한이 될 수 있고 정의가 안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디서 주워들음) 바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 원자 세계에서도 적용이 되는지는 저는 아직 알못입니다
바키: 음.... 원자 세계가 문제가 아니라 원자와 전자 사이를 줄여서 어떤 물체의 부피를 줄여도 질량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전체 원자 개수는 안 줄어드는 거니깐.... 따라서 앤트맨이 작아 저서 손바닥 위에 올라가면 손바닥이 뚫어집니다!!!!(P=F/A)
양자 역학은 사실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학문 영역이라, 저희는 관심 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새롭게 느꼈던 점과 삶에 응용할 수 있는 점에 대해 가볍게 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1 양자역학이란 (정의)
2 내가 흥미롭게 느꼈던 점
3 함께 논의하거나 탐구하고 싶은 내용들
(내 삶에 양자역학을 적용 가능할까?, 슈뢰딩거 바라쿠다는 안 되냐, 힉스가 알고 싶다... 등등)
요즘에는 유튜브에서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하는 자료들이 많아서 우선 유튜브를 통해 흥미로운 부분을 캐치하고, 세부적으로 궁금한 내용은 나중에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학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자역학 관련 흥미로운 개념을 펑키가 한장으로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과학으로 시작했지만 세부적으로는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양자역학을 통해 미시 세계로 탐험하다 보니, 실험 영상 Powers of ten 이 떠오르기도 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44cv416bKP4&feature=youtu.be
<양자역학> 키워드에 대해 서로 얘기한 후에 진행해본 보드 게임은 <페이퍼 사파리>입니다.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를 통해 사파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들고, 타잔과 같은 특수 카드가 나오면 사파리를 헤집어 버리는 재밌는 게임이죠. 자기 자신의 카드 조차 어떤 카드를 받았는지 모르고 계속 진행하게 되는데, 실제로 보기 전까지 알 수가 없는 단순한 룰 자체가 양자역학의 '본다는 행위가 영향을 미치는' 개념과 맞아서 신기했습니다.
양자역학 찬반론으로 유명한 솔베이 회의에 영감을 받아, 저희도 솔베이 회의에 참석해보았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17명과 나란히 서 있는 기분 나쁘지 않네요. (유쾌한 이노베이션 멤버 포함하면 23명?!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