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모던 아트
마그리트 전시를 함께 보러 가자는 통키님의 제안에 모두가 콜~! 두 번째 모임은 마그리트 전시를 구경하며 인사이트를 논의하는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Inside Magritte>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프로젝션 매핑과 멀티미디어 체험 등 전시 규모도 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오감이 즐거웠던 전시였습니다.
이번 모임 호스트인 통키님은 시공사에서 나온 르네 마그리트 책을 미리 읽고 오시는 치밀한 섬세함을 보여주셨습니다. 통키 스페셜 마그리트 가이드 투어를 전시를 보며 즐길 수 있었지요.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예전에도 좋아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 알고 있던 작품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고 몰랐던 작품은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밤과 낮이 함께 공존하는 풍경으로부터 우리는 경이롭고 매혹적인 힘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힘을 '시'라 부른다.
- 마그리트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을 뭐라고 대답하겠냐고 묻는 질문에 내 작품이 전하려는 것은 한 편의 시라고 말하겠다는 마그리트. 그래서 그런지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익숙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익숙지 않은 다른 것을 만드는 그의 작품은 마치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으면 어떤가 의문을 갖는 철학가의 특징과 비슷하죠.
전시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으며 마그리트전을 보면서 느꼈던 소감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서로 분명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봤을 텐데, 각자 얘기하는 작품들이 저도 특별히 좋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었던지라 작품에서 느껴지는 공감과 소통은 대중성에 대한 맥락이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었으니, 직접 그림을 그려보아야겠죠? :)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상상을 해보거나 추상적인 표현에 대해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1. 이런 모자가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새와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모자, 모자를 쓰면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모자, 지하철에서 쓰고 있으면 목적지 (ex. 구로)가 표시돼서 자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깨워줄 수 있는 모자, 한국 전통의 감투?! 까지 같은 주제를 갖고 서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상상력과 생각에 유쾌해집니다. :)
#2. 5일 후 7명이 죽는 숲 속의 대저택
곧 죽음이 닥쳐올 대저택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저택에 대한 표현도 각자 생각에 따라 다양합니다. 미국식 리조트도 있고, 유럽식 성도 있고, 최후의 만찬이 생각나는 구도도 있네요. 숲을 표현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3. 썸 타고 있는 편의점의 삼각김밥과 전자레인지
편의점 제품이 서로 썸남썸녀가 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썸을 탈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다양했어요. 서로의 매장 내 위치에서, 전자레인지 문을 열면서, 전자레인지 안에서 등등. 이번 주제의 그림은 신기하게 6장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부터 전자레인지를 열고 들어가 온기를 느끼고 다시 그 후에도 서로를 생각하는 엉뚱 발랄한 애니메이션 같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4. 둘리 챌린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총량제 유지를 위해 '둘리 챌린지'를 여러 작가들이 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런 시사적인 캠페인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시작한 둘리 챌린지! 자 여러분은 어떤 둘리가 맘에 드시나요?
미술품 경매 참가해보기 - 모던아트
미술 경매를 통해 명작들을 구매하는 보드게임인 모던아트를 함께 해 보았습니다. 메탈 코인, 나무 경매봉과 받침대 세트 등 화려한 구성품을 자랑하는 게임이죠. 르네상스와 모던아트 2가지 종류의 작품을 선택해서 경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4가지 경매방식의 차이점을 게임 룰로 이해해가면서 점점 게임에 빠져들고 맙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콜렉터가 되는 기쁨을 누려볼 수가 있었죠.
저희가 진행한 모던아트 게임 최종 순위는 현재의 시세? 랑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ㅎㅎ
(미안해요 모네,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 전시를 단순히 관람만 하지 않고, 작가의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도 하고, 그림도 그려보고 게임을 통해 미술 경매를 통한 컬렉션도 해보았던 <유쾌한 이노베이션> 모임만의 의미 있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관람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그리트 특별전은 9월 13일까지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하고 있습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338304
모던 아트 보드게임이 궁금하다면 하기 링크 참고하세요.
http://boardpia.co.kr/mall/product_show.html?no=3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