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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봄소리 Oct 20. 2016

엘비스 프레슬리 집으로의 초대

Memphis - Glaceland (Elvis Presley)

멤피스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생전에 살았던 Graceland 가 있다. 백악관 다음으로 미국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라고도 하고,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2006년에 지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유명인의 생가를 넘어서 역사적 장소로서의 위상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Graceland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1957년도에 당시 10만 달러로 산 집이다. 1977년도에 약물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엘비스가 죽은 장소도 바로 이 곳 Graceland의 욕실에서였으니 정말 엘비스의 삶과 죽음이 함께 했던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을 여행하면서 귀족과 왕족의 고급 주택들도 많이 가본 경험이 있었지만, Graceland에서 받은 느낌은 특별했다. 마치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살고 있는 집을 엿본다고 해야 하나. 화려하지만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갖고 있는 연예인의 집으로 초대 받아서 구경한다는 느낌이다. 모든 인테리어 소품들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40년 전으로 시간이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은 지금도 감탄을 자아낸다.  


모든 관람객들에게 아이패드 가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인상적인데, 방문하는 장소와 연동되서 장소 설명도 나오고 동영상이나 사진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도 인터렉티브하게 확인이 가능했다. 지금껏 사용해본 셀프 투어 가이드 중 가장 편리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집인 Graceland를 구경해보자.



거실안의 피아노가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오래된 티비를 통해서만 그 시대를 짐작해 볼 수 있을뿐 현대에도 촌스럽지 않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화려한 샹글리에가 인상적인 부엌



그당시에도 CCTV가 있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잘 정리된 침구로 인해 지금도 사용하고 있을 것 같은 침실



손님들과 당구를 치거나 유흥을 즐겼던 방인데 천장과 벽의 화려한 카페트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아이패드 가이드 화면. 그당시 엘비스가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으로 따지면 홈시어터룸이다. 대형 티비가 없었던 시절이므로 3개의 티비를 구축해 놓았다.



딸인 리사 마리가 좋아했다는 정글 테마의 방. 한쪽 방 구석에는 물이 흐르도록 설치되어 있다.



사격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엘비스의 개인적인 취미활동이 무엇이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골든 디스크가 가득찬 방. 락앤롤의 시대를 연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적 위상과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엘비스와 함께하면 운동도 즐거울 것 같은 포스터 ㅎㅎ



야외에 나가면 엘비스의 가족과 엘비스의 묘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엘비스의 아빠, 엄마, 딸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혼해서인지 부인 이름이 없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엘비스 자동차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핑크 캐딜락. 그레이스랜드에서는 집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리사 마리에게 선물했던 비행기 안도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멤피스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튜플로(Tupelo)라는 지역에 잠시 들렸는데, 우연치 않게 이곳이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태어난 생가가 있는 곳이어서 함께 들렸다. 생가는 허름할 정도로 작다. 생가 바로 옆에 소년 엘비스 동상도 만나 볼 수 있다.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바꾼 사람을 기억한다. 그런 측면에서 엘비스는 재즈 중심의 음악을 팝의 시대로 열었던 장본인이며, 흑인 음악을 불러 성공한 최초의 백인 가수이다. 비틀즈, 마이클잭슨과 같은 락과 팝의 역사가 엘비스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으로 부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나중에 사망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게 된 약물 중독도 살을 빼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하니 화려함 뒤에 고독했을 스타의 삶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누가 모라해도 부정할 수 없는 락앤롤의 제왕이다. King of Rock 'n' Ro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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