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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Han Feb 21. 2022

전은 반찬이다

Aug. 26, 2019

먹거리에 대한 취향이 같아도, 어떻게 준비하고 먹느냐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세상 바쁜 삶을 사는 아내는 일요일 즈음 한주 먹을 국과 반찬을 미리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지론이다. 그때그때 조리를 하며 식탁을 차리던 나와는 다른 생활 패턴이다. 그러다 한 집에 살며 만학도의 길을 가게 된 나도 덩달아 바빠졌다. 하여, 일요일 점심 혹은 저녁에는 역할을 나눠 한 주 살아남기 위한 식량을 준비한다. 그러다, 가끔 예상하지 못 한 찬을 마주하기도 한다.


"여보, 오늘 무슨 날이야?"

"아니. 왜?"

"갑자기 전을 부쳤으니까~"

"우리 다음 주 반찬이야!"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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