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작년 보다도 올해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과연 그런가?
요즘들어 이 '시간 TIME'이라는 것에 대해 부쩍 신경이 쓰인다.
시간 참 빠르네.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점점 더 빨리 흐르네. 어쩌구 저쩌구.
애꿋은 시간 타령이다. 말 못하는 시간은 그저 웃고 있겠지. 니들 맘대로 나보고 빠르네, 느리네 해 봐라. 그런다고 내가 뭐 달라지나 보자.
'시간의 역사 The History of Time'라는 스티븐 호킹 Stephen Hawking의 책을 어릴적 펼쳐 본 기억이 있다. 대충 뭐 이런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은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현상의 하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빅뱅을 통해 시작된 이 우주안에 있는 어떤 물리적인 실체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러니, 다른 우주공간이나 우리가 모르는 어떤 물리적인 현상안에서 이 시간이라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라는 영화가 수년 전에 대 히트를 친적이 있다. 시간이라는 것을 영화라는 시각적인 도구를 통해 설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면 우리는 과거의 어느 순간. 또는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도달할 수 있다. 어릴적 당연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도 하다가, 또는 말도 안된다고 하다가, 우리 생각은 뒤죽박죽이다. 시간에 대해서는 말이다.
그런 물리학자가 어려운 용어를 통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안다.
하루, 한달, 일년. 이런것은 지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일주일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또 다른 시간의 구분이다. 시간이란 바로 우리의 존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지배하는 그 무언가이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없지는 않은 것이다.
"내일 시간 있냐?" "응"
시간.
지난 오십여년을 살아간 건 모두 시간의 흐름인데, 오늘 다시금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의 삶이란 시간의 축적인가? 그럼 시간은 무엇인가? 상대성이론에서 얘기하듯 움직이는 것 안에 있는 시간과 정지해 있는 것 안에 있는 시간이 다르다는 그 시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