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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관찰하는 벼랑 끝 세상

JTBC <비긴어게인> 1회_아일랜드 찾아보기




00:00:11 모허절벽 Cliffs of Mo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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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방문, 모두 실패였다. 비바람과 짧은 가시거리로 절벽 끝에 엎드려 해안을 바라보는 미션을 이행하지 못했다. 아일랜드 최서단에 있는 해안절벽인 모허 절벽. 아찔한 자연절경이 뭔지 모른다면, 여기를 추천한다. 죽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란 콘셉트의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는 여행지. 매년 약 1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들어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좋은 여행지다(1위는 기네스스토어하우스).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의 서쪽 해안은 강한 파도의 영향을 받아 해안침식이 활발하다. 그로 인해 클레이 주는 모허 절벽과 같은 해안 절벽이 발달하였다. 절벽 위에는 바이킹이 건축한 작은 성이 있다. 모허 절벽은 최대 높이가 300m에 이르며, 절벽의 길이는 약 10km 정도 된다. 주변에 유적지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아일랜드의 다른 지형들과 마찬가지로 이 절벽도 신화에 자주 등장한다. 절벽의 남쪽 끝단에는 돌로 변한 올드해그몰(늙은 마녀)이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절벽의 북쪽 끝에는 요정의 말 한 무리가 날아올랐다는 전설이 있어 오늘날 망아지들의 절벽이라는 뜻의 '에일나세라흐'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제 말은 없고 절벽은 바닷새의 안식처가 되었다. 절벽의 경사면에 튀어나와 있는 좁은 길에서는 야생염소가 풀을 뜯는다.


이 곳은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도 잘 되어 있다. 더블린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면 도달하는 골웨이 지방. 여기서 모허 절벽 코스를 신청하면 다음 날 아침에 해당 장소에서 패키지 투어가 시작된다. 올해 세번째 도전한다. 상상을 초월한 대자연과 맞짱뜰 수 있는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 맑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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