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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장충체육관 추억

모교인 문일고 배구단 응원합니다.







문일고는 오랜 역사의 전통을 지닌 배구팀이다. 77년 이재구, 양진웅(현 한양대 배구팀 감독)을 필두로 문일중 배구부가 창단된 것을 시작으로 1979년 문일고 배구부가 창단되었다. 문일고는 이재구, 양진웅, 조규남, 강호인 등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였다. 대회 전적은 전국대회 20회 우승, 16회 준우승, 17회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대 감독인 송만덕 감독(전 국가대표 감독 역임)을 시작으로 2대 감독  이순식 감독을 지나 현재 3대 감독인 이호철 감독이 89년부터 문일고 배구팀을 이끌고 있다. 


90년대, 나의 모교인 문일고등학교는 고교배구의 강자 중에 하나였다. 배구와 함께 축구, 유도와 태권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시쳇말로 '문일체고'란 말도 나왔었다. 결승에 오르면, 그 날 수업은 3교시에 마친다. 축구는 효창운동장, 배구는 장충체육관. 평일 낮에 교문 밖 공기를 만끽하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었고, 숨어있던 애교심은 체육관에 들어서는 순간 발현했다. 전국 최강 듀오 이영택과 신선호는 고 1 때부터 선발 출장하여 우승 도장깨기의 선봉장 역할을 도맡았다. 그 기세는 소속팀과 국가대표로도 이어졌고, 현재는 코치와 감독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의 장충체육관은 리모델링되어 그 시절 추억을 입히기엔 어색하지만, 아직도 응원부의 리드로 외쳤던 함성이 메아리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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