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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드트래블 <053. 마크 디온 개인전; 한국의 해




일시: 2021. 9. 8. ~ 2021. 11. 7.

장소: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   


 

      




아주 작은 섬을 좋아한다. 두 다리로 섬 일주가 가능하다면, 주로 걸어 완주하는 편이다. 관광객의 흔적이 거의 없는 섬은 자연그대로의 형태일 줄 알았지만, 아닌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관광객의 쓰레기가 아닌 어민들이나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가 해안가로 밀려와 쌓여있었다. 보이지 않은 바다 속은 사정이 더 안 좋다. 마크 디온은 아마추어 생태학자, 고고학자 때로는 조류학자, 자연주의자, 열렬한 수집가로서 전 세계를 탐험해왔다. 이번 전시 <The Sea Life of South Korea and Other Curious Tales>에서 한국의 해양 건강과 해양 생물 종의 다양성을 주제로 현장 분석, 수집/분류, 진열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형 신작 두 점과 그의 30년간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조각, 드로잉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우리 집에 친구가 놀러와 청소해주고 그 쓰레기를 모아 내게 보여준 것 마냥 창피한 마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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