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독립출판, 제대로 다시 시작

창작 아카데미 3기(1인 출판 비즈니스 클래스) 수업 후기




1인 출판사 사업자 등록을 마치면서, 새로운 토양에 발을 디뎠으나, 쉬이 다음 발을 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서 있자니 불안한 마음만 증폭되었다. 후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심히 전진하기로 했다. 1인 창업을 했던 선배 지인들을 만나면서, 창업 공기의 첫맛을 찍어봤다. 만만치 않은 길인 건 이미 각오했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지원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많았다. 1주일 동안 지도편달받은 정보들을 취합했고, 그 정보가 숨 쉬고 있는 웹사이트를 하나하나 방문했다. 검색할수록 부푼 기대는 가라앉았고,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자괴감마저 엄습했다. 그렇다. 제조업이나 IT 관련한 지원 제도와 내가 속한 창작지원과는 카테고리가 달랐다. 스타트업 관련 자료의 빈부의 격차가 존재했다. Up&Down이 하루 만에 요동쳐 흔들려도 아직 사업 초반. 커피 한잔 물고 다시 검색의 파도를 탔다.



지원금과 입주 관련 정보도 중요하지만, 내가 우선순위로 원한 건 ‘교육’이었다. 운 좋게 독립출판으로 책 한 권을 출판했지만, 부산스러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첫 삽부터 출판을 배우기 원했다. 마치 하나하나 음을 듣고 따면서 곡을 만들었던 게 과거라면, 이제는 화성학을 배워 제대로 된 책을 제작하고픈 소망이다. 검색 발품을 판지 이틀째 된 날, 혹하는 프로그램이 정신을 들게 했다.



1인 출판 비즈니스 클래스



기간도 6주 정도면 짧지도 길지도 않았고, 커리큘럼도 내게 필요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문제는 장소였다. 인천 주안. 서울 마포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즈음되는 거리. 멀지만 멀다 생각하지 않았다. 바로 긍정 마인드가 스멀 올라왔다. 주 2회, 겨울 여행 가는 기분으로 다녀보자. 내가 나에게 설득한 후,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을 한 후, 전화 면접까지 진행하는 절차였다. 최대한 지원서 역량에 맞게 채우고 지원서를 넘겼다.



커리큘럼.png

약 2주 후에, 전화 면접의 공지 문자가 왔다. 해당 시간에 전화를 받았고, 간단한 질문에 응했다. “수강시간에 맞춰 올 수 있나요?”, “쓰고 싶은 주제가 뭔가요?”, “노트북을 가지고 계신가요?”. 생각보다는 가벼운 질문들이다. 질문 후 당부 같은 압박 공지로 전화를 마무리지었다.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하루, 이틀 결석하면 예비 지원자에게 수업 권리가 넘어간단다. 약 3분 정도의 전화 면접이 끝났다. 이제 할 건 다 했다. 이틀 후 결과를 기다리는 일 밖에.



합격 문자가 왔다. 이게 뭐라고 성취욕이 밀려왔다. 열정의 호르몬도 동시에 날 자극했다. 그래, 해보자. 특별한 준비물이 없는 첫 수업. 그곳까지 가는 교통편을 찾았다. 지도 앱에 ‘틈문화창작지대’를 도착지에 넣고 대중교통을 눌러 돌려봤다. 신촌에서 빨간색 광역버스를 타는 방법과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 지하철 2호선을 갈아타는, 크게 2가지로 좁혀졌다. 첫날은 버스로 시도했다. 배차가 30분이었다. 추운 바람을 맞았다. 이것도 신고식인가. 도착 정류장이 다가오자 파란 교육장이 보였다. 컨테이너 콘셉트로 지어진 외관. 내가 좋아하는 색, 파란색. 좀 더 빠른 보폭으로 정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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