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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빨간 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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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생활 초기에 가장 많이 가는 공원은 유럽에서 가장 큰 피닉스 파크 Phoenix park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영화 <원스>의 초반 배경이 되었던 세인트 스티븐스 그린 공원 St. Stephen's Green park다. 더블린의 유명관광지이기도 해서 다소 복잡스러운 광경을 목격한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곳곳에 숨 쉬고 있다. 그중에 추천하고픈 공원이 있으니 바로 세인트 앤스 공원 St. Annes Park이다. 더블린 시내에서 130번 버스를 타고 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더 레드 스테이블스 마켓 The Red Stables Market과 가까운 곳이 보인다. 아니면 호쓰 Howth 가는 버스인 31번이나 31a번을 타고 호쓰로드 어딘가에서 내리면 된다. 130번은 공원의 남쪽 부분, 31번, 31a번은 공원의 북쪽 부분에서 하차한다.



이 공원은 7월에 열리는 장미 축제로 유명하다. 현란하고 화려하게 재단된 장미꽃 정원이라기보다는 다소 투박하지만 여러 종의 꽃이 펼쳐진 자연스러운 꽃밭이다. 이 축제는 7월 세 번째 주 주말(10:00~18:00)에 열리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음악회까지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주말마다 마켓이 열리는데, 유기농 제품들을 사서 드넓은 공원에 앉아 광합성을 누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공원을 샅샅이 돌아보면 판타지적으로 자란 나무들과 숲 그리고 연못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 공원 Dog Park이 조성되어 개들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게 배려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미리 나올 필요도 없고, 그저 발이 이끄는 대로 걷다가 무심코 멈추는 곳에서 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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