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을 돕는 야심찬 목표나무 #1
새 학기가 시작되고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캠핑카를 타고 갈 수 있는 데는 다 가고 싶어요."
"키가 10cm 크고 싶어요."
"야구장에 가고 싶어요."
"저는 글라이더를 50m 날리고 싶어요."
아이들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이야기했다.
"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네요. 여러분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먼저 포스트잇에 적어볼게요."
"그럼, 여러분이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을 꼭 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유를 마시고, 운동을 해야 해요."
올해 키가 10cm 크고 싶다는 지율이가 말했다.
"글라이더 날리는 연습을 해야 해요."
"좋아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꼭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내 목표를 이루는데 더 필요한 건 없을까요? 예를 들어 키가 크기 위해 우유를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 말고 더 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 오늘은 이렇게 해볼게요.
나의 꿈,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들을 찾아보는 거예요. 이 걸림돌만 해결이 된다면? 맞아요 여러분의 목표가 훨씬 이뤄지기 쉽겠죠.
무엇 때문에 여러분의 꿈이나 목표를 이루기 어려운가요? 여러분의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들을 포스트잇에 적어보세요. 그림으로 그려도 좋아요. 꿈을 이뤄야 하는데 무엇이 없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이 어려운지 등을 적어보세요. "
야구장에 가는 것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는 성재는 "야구장 표가 없어요, 마이크가 없어요, 응원하는 게 없어요, 같이 갈 사람이 없어요"라고 적어주었다.
"와! 잘 적어줬어요. 그럼 여러분이 찾은 이 걸림돌이 없어지면 나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예를 들어 야구장 표가 없는 걸림돌이 해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야구장 표가 있어요." 성재가 말했다.
"좋아요. 성재가 말한 것처럼 걸림돌이 없어지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또는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적어주세요."
"와! 걸림돌을 해결(극복)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 잘 찾아주었어요. 우리는 이걸 '디딤돌'이라 부를게요.
징검다리처럼 이 디딤돌을 딛고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까지 가볼 거예요.
그런데 징검다리인 디딤돌을 한꺼번에 다 밟고 목표까지 갈 수 있나요?"
"아니요."
"맞아요. 여러분이 징검다리를 건넜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야 냇물을 건널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럼 여러분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디뎌야 할 디딤돌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해야 할 디딤돌 포스트잇을 가장 아래쪽에 붙여주고, 나중에 해도 되는 디딤돌은 위쪽에 붙여주세요. 동시에 해도 되는 디딤돌은 나란히 붙이고, 마지막으로 포스트잇 사이를 화살표로 연결하세요."
성재에게 물었다.
"성재는 야구장에 가기 위해 야구장 표가 있는 게 먼저일까요? 아님 응원도구랑 마이크가 있는 것이 먼저일까요? 아님 엄마 아빠랑 같이 가기로 하는 게 먼저일까요?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엄마 아빠랑 같이 가기로 하는 거요."
"좋아요. 그럼 그 포스트잇을 가장 아래에 붙여주세요. 그다음에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야구장 표가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응원도구나 마이크가 있어야 할까요?"
"야구장 표를 먼저 사야 해요."
"좋아요. 그럼 다음은 '야구장 표가 있다'를 붙이면 되겠네요. 다음으로 응원도구랑 마이크는 어떤 게 먼저 있어야 할까요?"
"둘 다 필요해요."
"그럼 '응원도구랑 마이크가 있어요'는 나란히 붙이고 포스트잇을 화살표로 연결해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이것을 '목표나무'라 불러요. 올해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꼭 이뤄지기 위해 가장 아래쪽 포스트잇에 적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여러분의 목표가 꼭 이뤄지길 바라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막연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만 하기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목록을 만들어 시각화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떠올리기보다 나의 목표달성을 방해하고 있는 걸림돌을 찾고, 그 걸림돌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어떤 상태가 되어야 할지 디딤돌을 발견해본다. 아이들이 한 것처럼 디딤돌 중 무엇을 먼저 달성해야 할지 생각하며 목표나무를 그려본다면 나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각각의 디딤돌(중간목표 라고도 부른다.)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누가, 무엇을, 언제 할 것인지) 세워본다면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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