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fE 생각도구 가지를 활용해 감사 편지 쓰기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2월말부터 지금까지 매주 만나던 학생들과 더이상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부모님들은 "선생님,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수업을 한 달만 쉬면 안될까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바로 다음주부터 온라인(Zoom 화상회의)으로 학생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때 한 달만 쉬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 한 달만 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지막 대면수업에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감사한 분들은 누구인지' 토론해보았다. 그리고 그 분들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을지 TOCfE 생각도구 '가지'를 활용해 상상해보기로 했다.
(*TOCfE 생각도구 가지는 인과관계 사고를 활용해 행동을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미래를 디자인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고도구이다.)
학생들은 코로나 검사를 해주시는 분,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방역해 주시는 분들, 질병관리본부장님 등이 가장 감사한 분들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만약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해주시는 분이 없었다면 누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는지 몰라요. 그러면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외출을 하게 돼요.
만약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외출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결국 사람들이 많이 죽어요."
석현이는 TOCfE 생각도구 가지를 활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해주시는 분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상상해주었다.
원준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해주시는 분이 없다면 결국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지는 부정적인 결과가 오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들께 감사 편지를 써보기로 했다. 편지를 쓸 때는 그분들이 없었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지 가지에 작성한 내용을 편지로 옮겨보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로 했다.
우리는 이렇게 마지막 대면 수업을 마치고, PC 화면 속에서 만남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줌으로 만나는 일상도, 온라인 시트를 활용해 사고도구를 그리고 글을 쓰는 것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는 것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TOCfE #가지 #Branch #코로나19 #감사편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