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fE 생각도구 가지를 활용해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찾기
2020년 3월 9일. 공적마스크 5부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공적마스크 제도는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내놓은 카드였지만 시행 초기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가 태어난 해의 끝자리 숫자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서 1인당 2장씩 살 수 있게 해주는 제도였지만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렇게 긴 줄을 한 시간 이상 서야 했고, 마스크를 사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공적 마스크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TOCfE 사고도구 가지(Branch)를 그려 알아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공적 마스크로 인한 혼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해결책도 함께 찾아보았다.
학생들은 시민들이 자신에게 해당하는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사러 약국에 갔지만 약국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시간이 다르고, 약국에 마스크가 더 이상 없다는 안내가 없는 곳이 많아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가지로 그려주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마스크 판매 시간을 정한다.
둘째, 약국에 마스크가 없으면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를 미리 표시한다.
라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신문기사로 작성해보았다.
요즘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갈 땐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하는데 마스크가 많이 없어 사지 못해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불편한 점이 많아서 정부에서는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당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사러 가지만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 시간이 다르거나 약국에 마스크가 없다는 표시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에 갔다가 나오거나 다른 약국을 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첫째, 마스크 판매 시간을 정한다.
둘째, 약국에 마스크가 없으면 마스크가 없다고 미리 표시를 한다.’
라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상 김서윤 기자였습니다.
약국마다 공급된 공적 마스크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고, 1인당 두 장의 마스크만 살 수 있었기에 약국들은 비닐봉투에 두 장의 마스크를 일일이 담아 판매를 해야만 했다. 마스크가 없다고 약국에서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을 테고, "공적 마스크 있어요?"라고 묻는 시민들의 물음에 일일이 답하는 것도 힘겨웠으리라.
(우리 동네 한 약국은 공적 마스크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약국의 입장에서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가지를 그려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신문기사를 작성해주었다.
제목 : 몇 시간씩 기다리며 마스크 사는 사람들
요즈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마스크가 정말 귀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가 부족해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사재기하는 사람들과 수출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코로나19가 유행해서 많은 마스크를 수입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얼마 전부터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 공적 마스크의 판매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적 마스크의 수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마스크가 모자라는 경우도 많고, 약국마다 문을 여는 시간이 다르고, 마스크가 입고 되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사기가 힘듭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3-4시간 까지도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라도 살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아예 마스크를 못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요즘 마스크는 너무 적고 원하는 사람들은 많기 때문입니다.
약국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마스크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바쁘고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팔아서 얻는 수익도 아주 적다 보니 더욱 힘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약국에 해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일까요? 현금을 이용하는 것 또한 좋은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현금 3000원을 주고 마스크를 구매하면 간단하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적게 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서로 지켜야 하는 기침예절, 손씻기 등을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김민준 기자였습니다.
공적마스크 제도는 시행 후 5개월 만에 종료되었다.
마스크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라는 불편함을 감수했던 약국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TOCfE 생각도구 가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해결책을 찾아가는데 유용한 사고도구이다.
학생들은 가지를 그리며 공적 마스크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스스로 해결책들을 찾아보았다.
하나의 현상을 두고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가지가 가진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지는 역시나 글쓰기에 탁월하게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