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제일의 번지점프

이름도 멋진, 가든루트

by 기천협회 윤범사

가든루트. 이름도 멋있는 이곳은 이름처럼 약 255km 거리의 해안도로와 중간중간의 휴양도시로 이루어진 곳이다.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흐라프라이넷을 경유하여 가든루트의 동쪽 끝이라 할 수 있는 치치캄마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하이킹부터 약간의 부담을 갖고(?) 즐기게 되는 번지점프까지 다양한 야외 스포츠가 있어 더욱 설레는 가든루트의 동쪽 끝, 치치캄마 국립공원을 둘러보자.


치치캄마 산맥, 스톰스강

치치캄마 산맥의 스톰스강에 숙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를 연상시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비록 가든루트가 해안을 따라 달린다고는 하지만 산맥의 이름을 딴 치치캄마 국립공원이라면 산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런 예상으로 찾은 치치캄마 국립공원은 사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1964년에 지정된 해양 국립공원이 되겠다. 숙소에서 말씀해주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서스펜션 다리를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킹을 시작하면 된다.


cDSCN2414.jpg 서스펜션 브릿지로 출발
cDSCN2453.jpg 스톰스강 하구 산책길
cDSCN2455.jpg 높은 곳에 걸린 다리를 건너려고 점점 올라가는구나
cDSCN2458.jpg 작은 다리를 건너는군
cDSCN2462.jpg 어라, 이거였어?
cDSCN2471.jpg 별로 유명할 것이 없어 보이는데
cDSCN2479.jpg 일단 예쁘게 찍어두고
cDSCN2467.jpg 스톰스강 하구에서 바다와 강이 만난다
cDSCN2470.jpg 별로 안 유명해 보이는 다리를 지나 내친김에 전망대로
cDSCN2476.jpg 북한산스러운 입산로
cDSCN2480.jpg 중턱에서 바라본 국립공원
cDSCN2488.jpg 힘들어 쉬고 싶을 때 마침 나타나는 의자
cDSCN2490.jpg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cDSCN2492.jpg 정상에서 바라본 국립공원
cDSCN2502.jpg 정상을 밟은 자에게만 허락되는 전망대로 가는 내리막
cDSCN2503.jpg 이건 뭐지
cDSCN2505.jpg 받침 모양에 정확히 발을 대고 바라본 전경. 전망대를 보는 전망대인가
cDSCN2506.jpg 낙서는 세계 공통 취미
cDSCN2508.jpg 바위에 부서지는 바다
cDSCN2509.jpg 한번 오르면 아름다워서 내려가기 어렵다


치치캄마 바위

국립공원에 입장하고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주행하다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경탄을 금하지 못하게 되는 장관은 사실 치치캄마의 바위부터 시작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방향과 수직으로 뻗은 바위가 바다를 향해 거친 발톱을 드러내고 있어 어지간한 바다도 그 앞에서 들이치는 방향을 바꾸기 일쑤다. 바위 위에는 다씨라고 불리는 남아공 너구리가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하느라 빤히 쳐다보고 새들은 은신처에 숨겨놓은 새끼가 다칠까 봐 소리 내며 머리 위를 난다.


cDSCN2417.jpg 바닷물이 돌아 들어오는 곳
cDSCN2418.jpg 바위 안쪽으로 캠핑이 가능하다
cDSCN2420.jpg 케이프 너구리, 다씨
cDSCN2421.jpg 성벽처럼 바다를 막고 있다
cDSCN2425.jpg 전망대가 저기인가
cDSCN2427.jpg 내 새끼는 내가 지킨다
cDSCN2430.jpg 흙이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바위가 뼈대처럼 남아
DSCN2564.JPG 파도에 맞서는 갈매기
DSCN2580.JPG 조금 쉬고 다시 도전한다


번지점프를 하지 않다

치치캄마 국립공원에서 서쪽으로 27km만 가면 자칭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블로크란스 번지점프가 있다. 앞서 서스펜션 다리도 그랬지만 이곳도 혹시나 싶어 다시 찾아보니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높이 216미터의 다리에서 바라보는 계곡은 번지점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계곡 이쪽에 있으려니 60은 되신 듯한 할머니가 점프 준비를 하신다. 50주년 생일을 맞아 생애 처음 번지점프에 도전하신다고. 그분의 언니와 함께 멀리서 바라보며 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 뛰어내리는 짓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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