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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천협회 윤범사 May 25. 2019

조각글

비단 당신만이 아니죠
그리운 건
그때 그 마음, 당신이 아니면 안될 것 같던
절박함이 묻어난 거리
설레는 모든 것이 곁에 머물던
내가 없네요
시간이 강 같은 자리에

당신만 그리운 게 아니에요
떠난 사람은 새로운 곳에서 떠올리죠
거리로 낯선 시간이 흐를 때
기다릴 때
낡은 수첩만 만지작거리고
잊지 않을 뿐이라 하다 보면
너무 긴 시간이 지났을 뿐

짧은 대화, 하지 못한 이야기
아쉬운 건 그런 것보다
멀리 있는 당신과
더는 설레지 않는
오래된 마음입니다
굳은 심장을 달래지 못하는
오래된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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