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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천협회 윤범사 Jun 15. 2019

밝은그늘

밤마다 바람이 차네요

차가운 그늘이 드리워

피할 곳은 따뜻했던 기억뿐

뜨거운 햇살을 피해 눕던

깔깔대는 웃음소리

스르륵 잠이 들던

나무 그늘 아래

그 여름 한낮


밤은 밤을 지키고

기억을 쫓아낸

바람이 부네요

더욱 차갑고

그보다 오래

그늘 아래


밤이 영원하단 그 말

영원하단 사랑처럼

어둠은 밝은 저편의 그늘

기억에 바람이 쫓기듯이


그늘 아래 이 밤

바람이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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