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얘기의 호(好) 작용

문득 한 조각

by 조각 모음

흔히들 자기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한다.

남들은 나의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고, 만약 관심이 있더라도 내가 말하는 동안 듣는 사람은 배우는데, 말하는 사람은 말하는 만큼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할수록 약점이 많이 드러난다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득 오늘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하기의 호작용 하나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 졌고, 어느 순간 내가 말을 하고 있더라고. 말을 하다 보니, 나도 몰랐던 내 장점이 생각보다 많은 거 있지?"


그랬다. 다른 사람에게 나에 관해 말을 하려고 하다 보니, 평소 잊고 있던 나의 장점, 능력 그리고 내가 살아온 나의 모습에 관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일 때, 자기에 대한 의심이 그림자가 되어 따라붙을 때, 이따금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런 이유에서 어릴 때 부모님들이 웅변 학원을 보내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요즘 난 나에 대한 의심이 있었던 건가? 왜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장점을 생각하게 된 거었을까? 잠깐 생각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준비 없이, 브런치에 헤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