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MBTI일 뿐 오해하지 말자"
mbti가 유행한 지 오래다.
1. MBTI에 관한 간단한 설명
mbti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다.
1. E (외향)- I (내향)
2. S (감각)- N (직관)
3. T (사고) - F (감정)
4. J (인식)- P (판단)
성격테스트를 거쳐
1_, 2_, 3_, 4_
E 또는 I, S 또는 N, T 또는 F, J 또는 P를 입력하면 경우의 수가 16가지가 나오는 것이다.
요즘 SNS나 티브이프로그램에 "너 T야?"라는 말을 하는 것도 이 MBTI에서 나온 것으로, T 유형이 F유형에 비해 감정을 다루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에서 나온 표현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문장이 "나 아파서 빵 샀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T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무슨 빵을 샀어?"라는 질문을 하고 F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은 "아픈 건 괜찮아?"와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
추가적으로 몇 가지 설명을 해보자.
E와 I에 대해 설명을 하면 E유형은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유형이고 I유형은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유형으로 약속이 파투 나면 E유형들은 아쉬워하는 반면 I유형들은 신나서 집에서 편하게 쉰다고 한다.
N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비행기에 타면, 혹시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떻게 하지부터, 내가 낙하산을 펼쳐서 살아남고 다른 사람을 구해서 신문에 나면 어떤 인터뷰를 할지도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S는 그냥 비행기를 탔다. 내렸다와 같이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J들은 여행 갈 때 시간 단위로 일정표를 짜는 사람들이고, P들은 목적지만 정하고 그때그때 알아서 대처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겠지만 설명을 조금 해봤다.
2. MBTI에 대한 비판적 관점
MBTI를 두고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비판도 많다. 어떤 책에선 MBTI를 언급하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는 표현도 있다. 과거엔 혈액형으로 사람을 4가지 종류로 나누더니 이제는 16 가지냐며, 조금 더 지나면 사주의 신비로움을 알게 될 것이라는 풍자도 있다.
3. 내가 생각하는 MBTI의 순기능
물론 나도 사람을 어떤 유형으로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MBTI의 순기능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모르는 사람과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할 수 있는 대화거리가 생겼다는 점이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나이, 학연, 지연, 취미 이런 것에 관해서 알아보기 전에 MBTI를 가지고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이다.
또, MBTI덕분에 서로를 비난하기 전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과거에는 넌 왜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 그런 소심한 성격은 고쳐야 해 어떻게 살아갈래? 와 같이 사회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성격유형에 따라 특정인을 비판하기 쉬웠다. 그런데 MBTI가 유행하며, 네가 E가 아니라 I라서 그런가 보다는 식으로 서로의 다름을 궁금해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마지막으론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아리아드네의 실'이 되었다. 우리는 자신으로 평생을 살아가지만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심리테스트에 흥미를 느끼는 법이다. MBTI덕분에 자신의 성격유형을 확인하고, 내가 이런 유형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스타일로 살아가고 있구나와 같이 자신을 파악하게 된 것이다.
4. MBTI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문제점
하지만 언제나 맹신하는 사람들은 위험한 법이다.
간혹 MBTI별로 잘 맞는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이 있는데 그걸 보고 상대방의 MBTI만을 확인한 후, 사람을 알아가 보기도 전에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도 더러 있다.
또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MBT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MBTI의 증거로써 그 사람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나아가 특정유형은 무조건 이런 사람일 것이라는 식으로 제단 하는 사람도 다시 등장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이 넌 "T인데 공감을 잘하네?" 같은 것이다. T라고 공감을 못하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공감의 방식만 있을 뿐.
또 요즘엔, MBTI뒤로 숨는 사람도 생기는 중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발언을 하면서 난 'T'라서 그래라는 사람. 난 'F'니깐 너네가 날 좀 이해해라는 사람 등등.
5. 결론
모두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 상처를 덜 주고 자신을 아끼면서 살자고 사는 것인 만큼 MBTI도 잘 활용하면서 재밌게 살아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했던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이를 빌려 마지막 말을 쓴다. "심리테스트는 심리테스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