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향해 걷는다

by 조각들

시간이 멈춘 순간, 소리는 사라진다.

한편 빛은

어느 찰나에도 존재한다 여겨진다.

착각한다.

점 선 면으로 그려낸다 오해한다.


찬란한 눈부심에

황급히 어둠을 덧댄다.

손바닥을 얹는다. 눈을 감는다.

그늘을 향해 걷는다.


“흔들리지 않는 들꽃은

굳어버린 막대기 같을 거야.“


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

모든 들꽃은 흔들린다.


스스로 빛을 발해야만 '별'이라고

꼬투리 잡는 과학자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들만을 '별'이라 하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마음들을

어루만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그 비효율에 최선을 다한다.

내가 보는 건 너의 그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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