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want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Less want.
덜 원하기를 하면 행복해진다.
이것을 깨닫기까지는 진짜 오래 걸렸다.
나는 누구보다도 맥시멀리스트였다.
하지만 비싼 것을 살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주 자잘자잘한 것들의 맥시멀리스트였다.
액세서리, 소품, 생활용품, 식품 등이 내가 소비할 수 있는 범위였다.
그 안에서 몇천원, 몇만원씩 자잘자잘한 소비들을 아주 많이 했다.
자잘한 것들의 풀소유랄까?
공수래 풀수거랄까?
자꾸 뭔가 가지고 싶고, 사고 싶고 그랬다
근데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니까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었다
내가 쿠팡MD를 했던 이유도 거기에서 시작한다
소비, 유통, 식품 관련된 일들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 덕후였다.
그러다가 내 방은 자잘한 물건들로 꽉 차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아쉽다.
이것저것 자잘한 화장품은 정말 많았는데 그 중 정말 마음에 드는 화장품은 없었다.
그래서 친구가 나에게 나 자신을 위해서 좀 꾸며보라며
좋은 아이라이너를 사줬었는데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사실 이것저것 사제꼈던 이유도 어쩌면 마음이 허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때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다.
쿠팡MD 때부터 다른 IT회사분들과 같이 독서모임을 했었다.
그 이후로 미니멀리즘과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렇게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가진지 10년이 넘었다.
정리에 꽂혀 정리관련 전문가분들을 많이 만나보기도 했고,
그러다가 복주환 작가도 알게 되었다. 생각정리스킬이라는 책 제목이 신기해서 강연을 들으러 갔었다.
미니멀리즘에 심취하며(?)
내가 도달하게 된 결론은 덜 원하는 것이었다.
덜 원하면 오히려 더 행복해졌다.
무언가 산다는 것은 내 시간으로 사는 거였다.
물건과 내 소중한 시간을 교환하는 일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그닥 필요하지 않은 물건과 내 소중한 시간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노동을 하는 한 그렇다.
아무리 내가 시간당 부가가치가 올라갔어도 나는 아직 노동을 하고 있다.
그것이 지식노동이라고 할 지라도
강의도 컨설팅도 노동의 영역이기에.
내가 고향인 인천으로 다시 돌아온 것도 어쩌면 그러한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서울의 중심 강남역에서 오랜 기간 살았다.
강남역을 걸어다니고 서초동에서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살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렇게 되나 싶었다.
온전히 내 공간에서 편하게 머무르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자, 집에 대한 내 가치관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
정말 목표도 높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항상 나를 재촉했었다.
나 자신에게도 당근보다는 채찍질을 하는게 훨씬 익숙했었다.
물론 그렇게 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나,
많이 노동을 해서 많이 버는만틈 긴장도도 높아졌었다.
덜 원하자고 생각해도 성격상 열심히 달릴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좀 덜 원하고 싶다.
나는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부족한 사람도 아니다.
풍요와 여유가 점점 더 충만해지고 있다.
이렇게 자기 확언을 하는 요즘이다.
그래야 기본 average 평균에 도달할 것 같다.
그래야 정말 덜 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의식 중에 항상 모든 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충분해졌으니 나에게 쉬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 누리는 시간들을 더 주고 싶다.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
내게 필요한 것들은 이미 나에게 있었다.